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즐거움은 기능의 활동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능의 활동과 즐거움은 분리 불가능한 관계를 형성합니다. 이 관계를 좀더 분석해 보면, 우선 기능의 활동이 있고, 그것에 즐거움이 수반됩니다. 기능의 활동으로부터 즐거움을 체험하게 되면, 그러한 즐거움은 기능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하나의 동인이 됩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기능의 활동을 통해 기능의 활동은 완성되게 되지요. 이러한 점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즐거움을 기능의 완전한 활동, 달리 말해서 덕의 완전한 실현을 위한 중요한 동인으로 간주합니다. 이러한 관점에 근거하여 행복과 즐거움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유의해야 것은 불완전한 행복과 완전한 행복의 구분은 없다는 것입니다. 단지 행복하지 않은 상태와 행복한 상태가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불완전한 관조적 활동과 완전한 관조적 활동의 구분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행복한 삶을 더욱 완성시켜 준다’, ‘관조적 활동을 완성해 준다’라는 표현은 부적절한 표현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있어서 진정한 행복이란 철학적 지혜에 따른 관조적 활동 그 자체입니다. 이 활동은 이성 기능이 완전하게 되어 최상이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상태와 동일한 상태입니다. 이성 기능이 이러한 경지에 이르는 과정에서 즐거움은 그러한 이성 기능을 완성시키는 하나의 동인이 됩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거쳐 이성이 완전하게 되어 최상의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인간의 행복은 성취됩니다. 그러므로 행복은 즐거움이 아닙니다. 행복은 가장 완전한 탁월성에 따른 영혼의 활동 그 자체이고, 즐거움은 그러한 활동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입니다. 요컨대 즐거움이 완성하는 것은 행복 혹은 철학적 지혜에 따르는 관조적 활동이 아니라, 이성의 기능입니다.
2.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있어서 진정한 의미의 행복은 철학적 지혜에 따른 관조적 활동입니다. 이러한 행복과 구분하여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차적 의미에서의 행복을 제시하는데, 그러한 행복의 성취는 실천적 지혜를 반드시 동반하는 성품의 탁월성을 획득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정확히 말해서 그러한 탁월성을 소유하고 있는 상태가 곧 이차적 의미에서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도덕적 행위는 실천적 지혜와 성품의 탁월성의 통일의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도덕적 행위 혹은 도덕적 삶은 이차적 의미에서의 행복한 삶을 낳는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 행복한 삶입니다. 이는 철학적 지혜에 따르는 관조적 활동 그 자체가 진정한 의무의 행복인 것과 같습니다.
3. 예
▒▒▒▒▒▒ [조만식 회원님의 글] ▒▒▒▒▒▒
현재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수강생입니다^^.
1.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있어서 쾌락과 행복의 관계가 명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먼저 쾌락(즐거움)과 덕의 관계에 있어서 쾌락은 덕 있는 활동에 수반되는 부산물이자 그것을 더욱 완성시키는 것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행복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쾌락은 행복한 삶의 부산물이자 행복을 더욱 완성시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는건가요?
행복이란 관조적 활동, 즉 철학적 지혜를 따르는 활동을 의미하는 것인데, 관조적 활동이 우리에게 쾌락을 가져다 주고 그러한 쾌락이 관조적 활동을 더욱 완성해준다는 의미인가요? 자꾸 쾌락이 행복한 삶을 더욱 완성해준다는 의미가 행복한 삶에 있어 쾌락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헷갈립니다.ㅠㅠ 그냥 부산물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잘 되는데 말입니다.
2.'도덕적 행위를 쾌락이나 행복획득의 수단으로 간주하는 윤리적 입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에서 도덕적 행위와 행복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설명 부탁드립니다..
3. 교수님께서 주시는 보충자료 학습 문제에서 아리스토텔레스 7번 문항 '실천적 지혜의 의미를 쓰고, 그것과 다른 지적인 탁월성의 차이점을 서술하시오.' 란 문제가 실천적 지혜란 지적인 탁월성의 한 종류인데 그것과 다른 지적인 탁월성의 차이점을 서술하라는 이야기는 지적인 탁월성에 속하는 철학적지혜, 학문적인식, 직관적지성, 기예와의 차이점을 서술하라는 의미인가요? 헷갈려서요ㅠ
항상 열심히 배우고 이해하려고 하는데.. 많이 부족합니다ㅜㅠ 앞으로도 종종 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