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질문드립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16년 11월 28일 18시 00분
- 조회수
-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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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마음이 성정을 주재한다’는 것은 ‘마음이 미발시에는 성을 적연부동하게 드러내고, 이발시에는 성을 근거로 하여, 혹은 천도에 따라 작용하여 정을 절도있게 드러낸다’라는 의미의 주장입니다. 여기서 ‘마음이 성을 주재한다’는 것은 마음이 성을 대상으로 사려하여 성을 드러낸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람이 마음의 본연의 상태, 즉 허령신령한 지각을 보존하여 마음의 성 혹은 마음의 밝은 덕을 사심물욕에 가려지지 않고 온전하게 드러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지각’은 ‘사려’와는 다른 것입니다. 지각은 능히 알고 능히 깨달을 수 있는 마음의 선천적인 능력이자 지각된 것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이러한 지각은 마음의 모든 상태(미발과 이발)에서 발휘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은 구체적인 사물이나 일에 감응하지 않은 미발시에도 성을 자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사려는 이발시에 마음의 지각이 사물 혹은 일에 감응하여 운용된 것입니다. 따라서 사려는 지각의 전체 작용 중 일부라 하겠습니다.
사람이 마음의 본연의 상태를 보존하고 있을 때에만, 천리를 자각하고 그것에 따라 사려하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희에 의하면, 마음이 사욕에 함몰되게 되면 본연의 상태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미발시 성을 온전하게 드러낼 수 없고, 이발시 부중절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평상시 거경하여 마음의 사욕을 제거함으로써 마음의 본연의 상태를 보존하는 것이 공부의 핵심이 됩니다. 미발함양이란 이처럼 경의 자세로 마음의 본연의 상태를 유지하여 미발시 마음의 지각을 통해 성의 체단을 갖춘 중의 기상을 느끼고 간직하는 공부입니다.
▒▒▒▒▒▒ [박노원 회원님의 글] ▒▒▒▒▒▒
1.마음의 주재성이란 마음이 지각 작용을 통해 자신에 내재한 성을 온전히 발현하는 데에서만 실현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그러면 결국 마음의 주재성은 '정'의 측면에서만 드러나는 것 아닌가요?(성을 지각해 이에 따라 순선한 정을 실현) '지각'한다는 것은 곧 마음이 움직이는 것인데 마음이 고요한 상태인 '성'을 주재할 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ㅜㅜ
2.비슷한 맥락에서, 마음의 미발 공부가 어떻게 가능한지 의문이 해소가 안되서 질문이 여기로까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당... 마음이 성의 기운을 느끼고 그것을 잘 간직하려고 하면, 생각하는 그 즉시 마음이 움직여서(사려작용) 이발이 되지 않나요?
3. 그리고 미발 자체에 있는 우리의 성은 언제나 순선한데 왜 따로 미발시 수행해야 하나요...? 성의 온전한 발현을 막고 있는 기질의 영향은 이발시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닌가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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