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질문드립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18년 01월 31일 10시 20분
- 조회수
- 124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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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합리적 선택은 목적을 지향하는 욕구와 목적의 성취를 위한 최선의 수단에 대한 이성적 숙고가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합리적 선택은 신실한(좋은, 올바른) 합리적 선택과 잘못된(나쁜, 올바르지 않은) 합리적 선택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둘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는 욕구하는 목적의 성격에서 발생합니다. 즉, 신실한 합리적 성격은 좋은 목적만을 추구하는 욕구와 그러한 목적 실현을 위한 최선의 수단을 숙고하여 선택하는 올바른 이성이 결합할 때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이러한 합리적 선택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참인 이성과 올바른 욕구가 필수적입니다.
2. 성품의 탁월성과 실천적 지혜를 갖춘 사람은 어떠한 경우에도 자제력 없이 행동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두 덕은 지속적인 신실한 합리적 선택과 그러한 선택에 따른 행동을 위한 내적 토대이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3. 무절제한 사람의 무절제한 행동은 합리적 선택의 산물입니다. 이때 합리적 선택은 신실한 합리적 선택이 아닌 잘못된(나쁜, 올바르지 않은) 합리적 선택입니다. 왜냐하면 무절제한 사람의 합리적 선택에 쾌락을 과도하게 추구하는 욕구가 개입해 있기 때문입니다.
▒▒▒▒▒▒ [유종연 회원님의 글] ▒▒▒▒▒▒
아리스토텔레스의 합리적 선택의 정의는 '우리에게 달린 것들에 대한 숙고적 욕구'입니다.
이는 목적을 지향하는 욕구와 목적 성취를 위한 최선의 수단에 대한 이성적 숙고가 결합된 것임을 의미합니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합리적 선택의 두 조건인 참인 이성과, 올바른 욕구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만약 단순히 어떤 목적을 지향하는 욕구와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라면 뒷 주제인 무절제와 자제력 없음도 이해가 되지만 참인 이성, 즉 실천적 지혜와 올바른 욕구, 즉 성품의 탁월성이 합리적 선택의 조건이 되어버리면 무절제와 자제력 없음이 어떻게 가능한가요?
교재에 실어진 원문 내용을 보면
"성품의 탁월성이 합리적 선택과 관련된 품성 상태이고, 또 합리적 선택은 숙고적 욕구이므로 합리적 선택이 신실한 것이려면 이성도 참이고 욕구도 올바른 것이어야만 하며..."
라고 적혀 있습니다. 제가 의문이 드는 것은 니코마코스 윤리학 원전에 합리적 선택의 필수 조건으로서 참인 이성과 올바른 욕구가 제시되고 있는가 입니다. 이 말은 두 가지의 덕을 갖추지 않으면 합리적 선택이 아예 일어날 수 없다는 의미인데, 제가 이해한 바로는 합리적 선택은 목적 지향 욕구와, 그 목적 실현을 위한 수단 강구만 갖춰져 있다면 가능하지만 그러한 합리적 선택은 신실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개념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합리적 선택이 신실한 그러니까 좋은 합리적 선택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서 두 가지 덕을 제시한 것 같고, 합리적 선택이 되기 위한 자체의 조건으로서 제시한 것 같지는 않은데 정확한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질문 요약입니다.
1. 합리적 선택의 조건으로서 참인 이성과 올바른 욕구가 필수적인 건가요? 아니면 목적 지향 욕구와 목적 실현을 위한 최선의 수단이 잘 결합한 것이 합리적 선택이고, 그러한 합리적 선택이 신실한(좋은) 합리적 선택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서 참인 이성과 올바른 욕구가 필수적인 건가요?
2. 만약 전자라면 합리적 선택의 소유, 즉 성품의 탁월성과 실천적 지혜를 갖춘 사람이 어떻게 자제력이 없을 수가 있나요?(동일한 사람이 실천저 지혜를 갖춘 동시에 자제력 없을 수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한 무절제의 경우 악덕으로 기술되는 동시에 합리적 선택의 결과물이기에 악덕이면서 두 덕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로 모순같이 느껴집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요?
항상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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