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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내용질문

[1~2월 강의질문]  아리스토텔레스 질문입니다!

작성자
김병찬
등록일
2018년 02월 19일 11시 55분
조회수
323
첨부파일
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덕과 악덕의 형성 기원은 동일합니다. 즉, 악덕은 부덕한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형성되는 것입니다. 2, 3. 이성의 기능으로서 사유는 그 원리가 다르게 있을 없는 존재, 즉 영원불변하며 필연적이고(결정되어 있고) 보편적인 존재를 대상으로 하여 진리를 인식하는 이성의 기능입니다. 4. 실천적 지혜는 행위의 목적이 아니라,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좋은 수단의 선택과 관련된 지적인 탁월성입니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좋음, 궁극적으로 최고의 좋음(최고선)인 행복을 욕구하기 때문에, 실천적 지혜에 결부되어 있는 목적은 좋음입니다. 5. 합리적 선택이 성품의 탁월성과 실천적 지혜의 결합 혹은 통일성을 잘 표현해 주는 개념이라는 말은 합리적 선택이 두 탁월성의 결합체라는 말이 아닙니다. 성품의 탁월성과 실천적 지혜는 올바른 합리적 선택을 지속적으로 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적 토대이므로, 올바른 합리적 선택은 두 탁월성을 갖추고 있을 때에만 지속적으로 행해질 수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6. ‘실천적 지혜가 보편적인 능력’이라는 것은 실천적 지혜가 모든 사람이 자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이성의 능력이라는 말이 아니라, 감정과 행위의 올바른 선택이 요구되는 모든 도덕적 상황에 적용되는 이성의 탁월한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7. 실수로 임신을 한 경우에 후회와 고통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내켜서 하지 않는 행위’이고, 후회와 고통을 동반한다면 ‘마지못해 비자발적으로 한 행위’입니다. 따라서 후자의 행위는 비자발적 행위입니다. 참고로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전자를 자발적인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주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원문에만 입각해서 말하면 전자를 비자발적 행위라고 단언할 수 없고, 다만 ‘내켜서 자발적으로 하지 않은 행위’의 한 종류라고 해야 합니다. 단, 비자발적 행위의 성격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전체적인 입장을 고려해 보면, 전자의 행위가 비자발적 행위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지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8. 인간의 좋음과 관련하여 마땅히 행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보편적인 지식과 관련된 무지는 악행의 원인입니다. 이성적 존재인 인간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이성을 개발함으로써 이와 같은 지식을 지닐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성을 개발하지 못해 그러한 지식을 지니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책임입니다. 과도한 음주는 자신의 좋음을 목적으로 지향하는 이성적 존재가 합리적으로 사고한다면 결코 좋은 행위로 인정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요컨대 과도한 음주가 악행인 이유는 사회가 금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회가 그것을 허용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하는 것은 이성적 존재가 합리적 사고를 통해 스스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 [김규빈 회원님의 글] ▒▒▒▒▒▒ 1.욕구하는 부분의 기능이 탁월하게 발휘되지 못하는 상태가 악덕이라고 하셨습니다. 둘은 동일한 개념이라고 하셨는데, 악덕도 성품의 탁월성과 마찬가지로 습관화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맞나요? 2. 사유는 불변적이고 영원하며 필연적이고 보편적인 것들을 대상으로 두루 생각하는 것이 맞나요? 3. 사유는 결정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것이고, 숙고는 결정되어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것인가요? 4. "철학적 지혜는 진리, 즉 사물의 일반적 본성이 무엇인가를 논증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실천적 지혜는 좋음, 즉 지적인 욕망과 감정의 대상을 목표로 삼는다."는 문장에서 실천적지혜는 좋음, 즉 지적인 욕망과 감정의 대상을 목표로 삼는다는 부분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지적인 욕망과 감정의 대상을 논증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는 뜻인가요? 5. 합리적 선택은 우리에게 달린 것들에 대한 숙고적 욕구라고 정의됩니다. "합리적 선택에 의해 발생한 행위는 숙고적 욕구, 즉 이성적 부분과 욕구적 부분의 결합의 결과(좋은 행위와 악한 행위 모두를 포괄)"이라는 문장을 보면, 합리적 선택이라는 용어의 정의 속에 성품의 탁월성과 실천적 지혜의 결합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숙고적 욕구에서 숙고는 이성의 작용인데, 숙고를 한다고 해서 실천적 지혜가 발휘되는 것은 아닌건가요? 6. 실천적 지혜는 보편적인 능력이라고 하는데, 잘 이해가 안됩니다ㅠㅠ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있는 능력이지만, 모두가 자연적으로 발휘하지는 못하는 건가요?? 7. 실수로 임신을 한 경우에 후회와 고통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내켜서 한 행위가 아닐 뿐 비자발적인 행위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럼 실수로 임신을 한 경우에 후회와 고통이 동반된다면 그것을 비자발적인 행위인가요? 8. 개별적인 것에 대한 무지에서 보편적인 것에 대한 무지는 악행의 원인이잖아요?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셔서 60대에 신장 투석을 받고 있는 할아버지의 예시에서, 이는 몸을 돌보아야 한다는 보편적인 지식에 대해 무지한 것이므로 연민과 동정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고 합니다. 술을 많이 마실 경우에 몸에 해롭다는 것이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경우에는 위와 같이 판단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만약에 술이 몸에 해롭다는 것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사회의 경우에는 어떻게 판단되나요? 그리고 만약에 술이 몸에 해롭다는 것이 사회에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사자가 그러한 지식을 단 한번도 접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판단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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