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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내용질문

[1~2월 강의질문]  아리스토텔레스 질문드립니다.

작성자
김병찬
등록일
2015년 03월 30일 10시 22분
조회수
380
첨부파일
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다. 1)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행위의 책임 문제를 다루는 부분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비이성적 욕구로 인한 행위는 책임져야 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그 이유를 밝힐 때, 그가 말하는 비이성적 욕구로 인한 행위는 자제력 없는 행위가 아니라 악덕으로부터 나오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아리스텔레스는 우리가 덕 있는 행위를 칭찬한다면, 그 형성 기원에서 있어서 덕과 동일한 악덕에서 기인하는 행위, 즉 비이성적 욕구로 인한 행위는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비이성적 욕구로 인한 행위 그 자체는 무절제도 아니고 자제력 없음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무절제나 자제력 없음은 본질적으로 성품의 특정한 상태로서 특정한 행위의 원인이지 그 자체 행위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절제한 사람이 격렬한 분노나 욕구에 의해 행위할 때, 그러한 행위는 합리적 선택의 결과물인 반면, 자제력 없는 사람이 그렇게 행위할 때, 그러한 행위는 합리적 선택의 결과물이 아니라 격렬한 분노나 욕망 때문에 자신이 내린 합리적 선택을 따르지 못함으로써 나타난 행위입니다. 1-1) 비이성적 욕구로 인한 행위, 달리 말해서 부덕한 행위는 무절제라는 악덕을 원인으로 나올 수도 있고, 자제력 없음을 원인으로 하여 나올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구분해야 하는 것은 무절제라는 악덕과 자제력 없음의 성격이지, 두 근원에서 나오는 부덕한 행위의 성격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부덕한 행위는 어떤 원인에서 산출되었던 간에 그것이 부덕한 것이라 점에서는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1-2) 우리에게 달린 것들을 대상으로 하여 숙고라는 계기를 포함하는 자발적 행위로 정의되는 합리적 선택에는 올바른(신실한) 합리적 선택과 올바르지 않은 합리적 선택이 있습니다. 즉, 모든 합리적 선택이 올바른 것은 아닙니다. 어떤 합리적 선택이 올바른 것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을 이루는 한 요소인 욕구가 올바른 것이어야 하고, 다른 한 요소인 이성이 참이어야 합니다. 질문2)는 위 답변으로 대신하겠습니다. 3) 아리스토텔레스는 성품의 탁월성과 악덕의 본질적 성격을 비교하여 이 둘에서 나온 행위가 모두 자발적인 행위임을 주장합니다. 그는 이 주장을 구체화하기 위하여 자발성과 비자발성 개념의 의미를 자세히 다루는 데, 그러한 논의로 도출된 결론이 행위의 책임 문제와 관련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장입니다. 이와 같은 논의를 통해 아리스토텔레스가 궁극적으로 입증하고자 한 것은 악덕에서 기인한 행위는 덕 있는 행위와 마찬가지로 자발적 행위라는 것입니다. 이는 소크라테스의 악행의 비자발성 주장이 잘못되었음을 함축합니다. 자제력 없음과 관련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논의의 목적은 소크라테스의 지행합일설을 논파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덕 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 피해야 할 혹은 교정해야 할 성품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밝히는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지행합일설에 대한 논파는 그러한 목적으로 가지는 논의로부터 자연스럽게 이끌어진 하나의 결과물입니다. 시험 공부를 위한 최고의 안내서는 제 교재도 아니고 소위 기본서라 불리는 것도 아니고 원전입니다. 원전을 정확히 읽고 이해하는 것이 학자의 이론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따라서 원전을 기본으로 하여 공부할 수 있는 주객관적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 [김민정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아리스토텔레스를 공부하다가 질문이 생겨 글을 남깁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위의 책임문제, 자제력 없음 부분에서 혼란이 왔습니다. 저의 궁금증은 '자제력 없음'과 행위의 책임 부분에서 자발적 행위로 분류된 행위 중 '비이성적 욕구로 인한 행위'가 어떤 관련이 있는가 입니다. - 1) '비이성적 욕구로 인한 행위'와 '자제력 없음'이 같은 것을 뜻하는 것인지, 아니면 '비이성적 욕구로 인한 행위'와 '무절제'가 같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무절제'로 분류되는 것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강의에서 '비이성적 욕구로 인한 행위'가 '자발적 선택의 산물인 감정,욕구에 있어 합리적으로 마땅히 욕구해야 할 것을 욕구하고 회피해야할 것을 회피하지 못한, 감정과 관련하여 중용을 실천하지 못한 악덕'으로 정리해주셨던 것 같은데, '성품의 탁월성'이 사람으로 하여금 항상 올바른 감정과 행위의 선택을 목적으로 욕구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무절제'는 감정과 행위의 지향이 올바르게 서지 않은 경우에 행하게 되는 악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추가 질문이 가능하다면, - 1-1) 비이성적 욕구로 인한 행위와 무절제가 같은 것이라면, 비이성적 욕구로 인한 행위 혹은 무절제는 '성품의 탁월성'이라는 도덕적 덕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악덕인가요? - 1-2) 교재 60페이지 두번째 인용문 밑 두번째 줄에서 '무절제한 사람의 쾌락에 대한 과도한 추구는 합리적 선택의 결과물이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무절제의 경우 지와 행이 일치한다는 내용인 것은 이해가 가는데, 그렇다면 '합리적 선택의 결과물'이 무절제처럼 옳은 것이 아닐 수도 있나요? 합리적 선택은 앞서 '우리에게 달린 것들을 대상으로 하여 숙고라는 계기를 포함하는 자발적 행위'라고 익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달린 것들'이라는 대상의 적합 여부, 숙고 행위 여부, 자발성 이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선택에 따른 결과라면 '합리적 선택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나요?) - 2) 혹은 '비이성적 욕구로 인한 행위'와 '자제력 없음'이 사실은 비교하기 어려운, 다른 분류인데 제가 그것들을 굳이 연결시키려고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 3) 이 모든 것이 맥락을 알지 못해서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행위의 책임 문제'와 '자제력 없음'을 언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제력 없음'이 소크라테스의 지행합일을 비판하려는 목적에서 쓰여졌다면 '행위의 책임 문제'도 비슷한 맥락에서 쓰여진 것인가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전체적으로 정독하는 게 나을까요?) 몇 년째 교수님 강의로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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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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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의 댓글

김민정 작성일 2015-03-30 17:19:12

명쾌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