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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내용질문

[3~4월 강의질문]  주희 질문드립니다.

작성자
김병찬
등록일
2018년 05월 29일 20시 22분
조회수
285
첨부파일
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주희의 원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격물은 다만 일물에 나아가 그 일물의 이치를 다 궁구하는 것이다. 치지는 물리를 궁구하여 얻기를 다한 후에 나의 지식이 또한 다하지 않음이 없도록 하는 것으로, 이 지식을 미루어 거기에 이르는 것이다. 글의 뜻이 다만 이와 같음을 알면 곧 안정됨을 얻을 것이니, 청컨대 이로써 힘을 쓰라. 격물하게 되면 곧 지가 스스로 이르는 것이지 따로 하나의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구절에 의하면, 치지는 격물, 즉 물리를 연구하여 획득한 지식을 확충하여 궁극적으로 지를 완성하는 공부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미 아는 것’ 혹은 ‘앎의 단서’는 본질적으로 격물의 결과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격물을 논할 때 주희가 ‘앎의 단서’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격물의 성격을 논하는 글을 본 적이 없습니다. 혹시 알고 계시다면 제게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2. 위 인용문에서 보았듯이 격물과 치지는 객체를 대상하는 공부인가 아니면 인식 주체의 내면에서 이루어지는 공부인가에 따라 구분되는 공부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두 공부가 완전히 분리되어 행해지는 공부는 아닙니다. 이와 관련하여 주희는 “격물은 치지하는 것이다.”라는 말로 격물과 치지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이 말은 격물의 과정에서 치지가 자연히 실현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약지는 격물과 치지의 상보적인 실천을 통해 얻어진 대략적인 지식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3. ‘활연관통’은 격물과 치지 공부를 통해 도달하게 되는 궁극적 상태를 지시하는 개념입니다. 격물과 관련하여 이 개념은 물리의 극치에 도달한 상태이고, 치지와 관련하여 이것은 온전한 지, 즉 치지 혹은 진지를 이룬 상태를 말합니다. ▒▒▒▒▒▒ [장서현 회원님의 글] ▒▒▒▒▒▒ 1. 주희의 치지의 개념에서 '이미 아는 것', 즉 '앎의 단서'에 근거한다는 것은, 주희가 격물 후 치지를 주장하니까, 저 앎의 단서라는 것이 격물의 결과 얻어진 앎을 의미하는 것인가요? 그리고 이미 아는 것을 단서로 한다는 설명을 격물의 개념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마음의 본래 상태는 천리를 온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리고 기출된 원문들을 계속 읽다 보니 이미 아는 것에 근거하여 이치를 탐구한다는 것이 치지뿐만 아니라 격물에서도 사용되는 것 같아서 맥락에 따라 다양한 의미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2. 기출 분석 강의에서 205쪽에 "약지가 얻어진 곳에서" 이 부분을 격물로 설명해주셨는데, 격물뿐만 아니라 치지도 함께 포함할 수 있나요? 주희가 '약지'라는 단어를 어떤 하나의 개념으로 특정한 것인지, '대략적인 앎'이라는 일반적인 개념의 단어로 사용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3. 활연관통의 상태는 치지상태를 말하는 것인가요, 행을 내포하고 있는 진지 상태까지를 말하는 것인가요? 기출 교재 214쪽에서 주희와 양명의 격물 차이를 담아놓은 제시문에서 주희 부분의 "오랫동안 함께 나아가면 어느 순간 확 트여 관통하게 된다." 이 부분의 의미가 격물의 반복을 통한 보편적 천리의 인식이라고 이해를 했는데요, 그리고 이러한 활연관통이 결국 내 마음의 성이 천리임을 알게 되는 것이니까, 그것이 곧 치지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다른 수강생분의 질문에 답한 것을 읽어보니, 활연관통이 천리가 마음의 작용의 실제적 원칙이 되는 상태라고 쓰셨었습니다. 제가 이 문장을 이해하기로는 실제 원칙이 되는 것이니까 행동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활연관통상태에 이르렀다고 함은 진지의 상태에 도달했다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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