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강의질문] 롤즈 질문드립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18년 08월 03일 17시 42분
- 조회수
-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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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정으로 답변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정치적 자유주의
1. 입헌민주주의 체제의 기본 원리들을 거부하지 않는 포괄적 교리들의 다원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롤즈가 말하는 합당한 다원주의 사회로서의 민주주의 사회입니다.
2. 롤즈에 의하면, 합당성은 두 가지 성격을 지닙니다. 첫째, 합당성은 평등한 사람들이 공정한 사회 협력의 조건을 제시하고 준수하려는 자발적 의지입니다. 달리 말해서 그것은 공정한 협력의 조건을 제안하고, 승인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도덕적 힘입니다. 둘째, 합당성은 판단의 부담을 인식하고 판단의 부담의 결과들을 받아들이려는 자발적 의지, 즉 공정한 협력 가운데에서 생기는 불일치를 기꺼이 부담하고자 하는 관용의 덕입니다. 합당성의 두 번째 성격을 명료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판단의 부담’이라는 개념의 의미를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롤즈에 의하면, 판단의 부담이란 합당한 다원주의 사회인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들은 자유롭고 이성적인 토론 후에서 동일한 도덕적, 정치적 판단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는 조건 하에 놓여 있다는 사실, 그리고 나의 신념과 판단을 동료 시민들은 인정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컫는 것입니다. 이러한 조건 하에서 민주 시민에게 요구되는 것은 불완전한 인간이 판단에 있어서 언제든지 실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래서 나와는 다른 타인의 판단을 용인할 수 있는 관용의 덕입니다. 롤즈는 이러한 관용의 덕을 합당성 개념에 포합시키고 있습니다.
3. 잠정적 타협과는 달리 중첩적 합의가 지속성과 안정성을 지니는 이유는 합당한 개인들이 자신들이 신봉하는 교리에서 출발하여 합리적 태도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이성적 논의를 거쳐 도달한 합의이기 때문입니다. 중첩적 합의의 이러한 성격으로 인해 합당한 개인들은 중첩적 합의의 결과물을 자신의 교리에 근거하여 지지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4. 정치적 구성주의를 논하는 곳에 실천 이성과 공적 이성 사이의 관계에 대한 롤즈의 명시적 주장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롤즈가 명시적으로 주장한 바는 정치적 정의의 원칙은 구성 절차의 산물이며, 그러한 구성 절차는 이론 이성이 아니라 실천 이성의 작용의 결과물이라는 것입니다.
5. 동의어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정의론
1. 철학적 가정은 공정한 정의의 원칙을 도출하기 위한 배경 조건이고, 정의의 원칙은 그것의 산물로서 사회의 기본 제도를 운영하는 원칙이 되는 것입니다.
2. 네.
3. 개인과 사회적 존재를 반대 개념으로 보고 대립시키는 것은 롤즈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롤즈에게 있어서 개인은 정의의 원칙에 의해 보장되는 기본적 자유 혹은 불가침의 권리를 소유한 주체이자 동시에 자신이 속한 사회의 협력적 성원으로서의 시민입니다.
▒▒▒▒▒▒ [권은지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교수님. 롤즈의 정의론과 정치적 자유주의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먼저, 정치적 자유주의 파트 질문입니다.
1. 민주주의 사호ㅚ란 다양한 이익 욕구들, 철학적 종교적 도덕적 교리들로 분열되어 있는 합당한 다원주의 사회라고 정의가 되는데 이때 '합당한'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사전 상 의미는 '알맞은'이라고 나와있고 교재 뒷 부분에 합당성에 대한 내용과 매치 시켰을 때도 맥락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2.정의감에 대한 능력을 가진 사람은 합당한 존재라고 했습니다. 이때 합당성의 정의 중 '판단의 부담을 인식하고 판단의 부담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자발적 의지'라는 부분이 책임과 관련된 내용인가요?
3. 중첩적 합의가 도덕적 근거 위에서 확립된다는 중첩적 합의의 성격이 나온 부분에서 정치적 정의관이 개인들이 지닌 포괄적인 교리에서 출발하여 그것이 제공하는 종교적 철학적 도덕적 근거에 기초되어 입안이 된다라는 부분이 이해가 잘 안됩니다. 강의 때 교수님께서 교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의해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강의 후 시간이 지난 뒤 봐서 그런지 연결이 잘 안되네요..
4. 교재 185p에 합리적 직관주의와 정치적 구성주의를 비교한 표에서 정치적 정의의 원칙은 실천 이성의 구성의 산물이다 라는 부분에서 실천이성을 공적이성으로 이해하면 되는지 궁금합니다.
5. 롤즈 후에 다른 학자들이 롤즈는 자유주의적 평등중의자라고 평가 했습니다. 그런데 184p에 롤즈는 자신의 자유주의가 평등주의적 형태의 자유주의임을 분명히 한다라는 부분을 보고 자유주의적 평등주의와 평등주의적 자유주의가 동의어인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다음으로, 정의론 파트에 대한 질문입니다.
1.원초적 입장에서의 철학적 가정은 제한 조건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면 정의의 원칙 또한 제한 조건인가요?
2.공정한 기회 균등으로서의 평등은 실질적 기회의 평등인가요?
3. 교재 174p에 공유자산으로서의 개인의 자연적 능력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사회적 존재로서 개인의 행복은 사회 협동체에 달려있다.' 이 부분을 보고 롤즈는 개인을 사회적 존재로 보는 건가요?
롤즈는 개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사회 속에서 협동하여 살기를 원하고 사회가 붕괴되는 것은 원치 앉는다는 점을 알고 있는데 롤즈가 정의론자이면서도 자유주의자이므로 개인 자체를 사회적 존재로 보는지 궁금했습니다...!
여기까지 질문을 마치겠습니다. 항상 답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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