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질문입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18년 09월 05일 12시 33분
- 조회수
-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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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은 행복을 최고 목적으로 추구한다’라는 주장과 ‘자제력 없음으로 인해 인간은 행복 획득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의도적으로 할 수 있다’라는 주장은 모순되지 않습니다. 달리 말해서 어떤 사람이 행복 획득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해서, 그가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예를 들어 시험 합격을 목적으로 추구하는 사람이 공부 하지 않고 놀고 있는 경우는 우리가 빈번히 경험하는 실제적 사태인데, 이 경우 그 사람이 놀고 있다고 해서 그가 시험 합격을 목적으로 추구하지 않는다고 우리가 단언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그러한 사람은 행복을 목적으로 추구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자제력 없음 때문에 목적 실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장에 대한 교과서의 비판은 제 관점에서 볼 때 부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 [조성민 회원님의 글] ▒▒▒▒▒▒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고전과 윤리 교과서를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서 질문드리려고 합니다.
고전과 윤리 p70에 아리스토텔레스 자제력없음에 대한 글에서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믿음과 상충된다. 왜냐하면 아크라시아를 인정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한편으로는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행복의 획득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모순적인 행동을 의도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이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제력없음을 감정이 행위자가 내린 합리적 선택에 반하여 행위의 주인이 되는 사태로 정의하기 때문에, 인간은 본래 행복을 추구하지만 감정의 과도함으로 인해 그 목적에 반하는 행위를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즉,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있어서 악덕을 저지르는 행위와 행복을 목적으로 하는 인간의 본성적 성향은 상충되는 입장이 아닌 것으로 저는 해석이 됩니다.
이에 대해서 교수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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