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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내용질문

[1~2월 강의질문]  스피노자 질문드립니다

작성자
김병찬
등록일
2019년 01월 15일 12시 56분
조회수
188
첨부파일
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신의 본성의 필연성이란 신의 내적인 필연 법칙을 말합니다. ‘신=실체=자연’이므로 신의 본성의 필연성이란 자연을 지배하는 자연 내적 필연 법칙, 즉 기계론적 인과법칙을 일컫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신의 속성의 변형태이므로, 자기 자신의 본성의 필연성과 신의 본성의 필연성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것입니다. 2. 신의 본성의 필연성에 따라 생겨난 세계에 자유의지를 지닌 존재는 없습니다. 신도 자유의지를 지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운동할 수도 있었고, 운동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나는 나의 자유로운 의지에 따라 운동을 선택했다. 나는 운동하고 있다.”와 같은 사태는 세계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존재하는 것들 중에서 신 혹은 나의 자유의지의 작용에 의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었던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자연의 필연 법칙에 따라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의 본성의 필연성 혹은 나의 본성의 필연성을 원인으로 하여 생겨난 나의 운동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요컨대 나의 운동은 나의 자유의지의 소산이 아니라, 나와 세계를 지배하는 인과법칙의 소산입니다. 마찬가지로 지나가는 사람이 이유 없이 나를 때리는 사태 또한 스피노자의 세계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3. 스피노자에 의하면, 우리가 타당하지 않은 관념을 지니면 지닐수록, 그에 비례해 우리의 신체적 ∙ 정신적 역량은 축소됩니다. 반대로 타당한 관념을 많이 가질수록 우리의 존재 역량은 커지게 됩니다. 우리의 신체적 ∙ 정신적 역량이 축소된다는 것은 곧 우리가 타당한 관념을 소유하고 있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이자, 세계 안에서 능동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우리의 힘이 축소됨을 의미합니다. ‘슬픔’이란 우리의 신체적 ∙ 정신적 역량이 축소되어 있는 사태를 지시하는 용어입니다. 따라서 타당한 관념과 결부된 슬픔은 원천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슬픔은 오직 타당하지 않은 관념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달리 말해서 세계에 대한 타당한 관념을 지닌 사람에게 슬픔은 그 어떠한 경우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 [김유나 회원님의 글] ▒▒▒▒▒▒ 1. 필연성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게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오직 물리적 자연 법칙 (ex 하늘에서 공을 놓으면 땅으로 떨어진다, 칼로 사람을 찌르면 죽는다) 에 대해서만 말하는것인지 아니면 내가 갑자기 나가서 운동하고싶어서 즉흥적으로 운동하는것, 혹은 지나가는 사람이 나를 이유없이 때리는 것 등 정말 모든 부분에 있어서 필연적이라고 하는건지 즉 어디까지가 필연성이라고 말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2. 능동적 감정 수동적 감정에 대해서도 질문드립니다 슬픔이라는 감정은 능동적이 될 수 없다고 설명해주셨는데 만약 내가 누군가의 죽음을 보고 슬픈 감정이 들었을 때 나의 본성의 필연성(=신의 본성의 필연성, 세계의 필연법칙)에 의해 명확하고 뚜렷하게 이해될순 없는건가요? 세계의 필연법칙에 따라 사람은 누구든지 죽는다는 타당한 관념을 소유했고 이 관념에 따라 나의 슬픔이라는 감정이 설명될순 없는건가요? 공부하면서 최대 멘탈붕괴인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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