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문장의 맥락을 보면 기쁨은 능동적 기쁨을 말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굳이 능동적 기쁨이라고 쓸 필요는 없겠습니다.
2. 네.
3. 해당 질문과 관련한 스피노자의 논리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읽어 보시고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다시 질문해 주시면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
. 모든 존재는 존재 역량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한 존재 역량이 실현되는 방식은 두 가지인데, 우리 본성만으로 이루어지는 경우, 즉 우리가 원인이 되어 이루어지는 경우와 우리가 그것의 부분적 원인에 불과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경우이다. 전자의 경우에 있어서 우리는 능동적이고, 후자의 경우에 있어서 우리는 수동적이다.
. 우리 본성으로부터 어떤 것이 따라나올 때, 우리의 본성만으로 명석판명하게 인식될 수 있는 어떤 것이 따라나올 때, 우리는 능동적이다. 반면에 우리가 그것의 부분적인 원인에 불과한 어떤 것이 따라 나올 때 우리는 수동적이다.
. 기쁨은 존재 역량이 더 큰 완전성을 이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행은 앞서 말한 두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전자의 방식을 이루어질 때 우리는 기쁨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능동적이다. 반면에 후자의 방식으로 이루어질 때, 즉 그러한 존재 역량의 증대가 내가 아니라 다른 원인에 의한 것으로 이해될 때 혹은 우연히 산출된 것으로 이해될 때 우리는 기쁨이라는 감정에 예속된다.
. 우리가 신의 본성의 필연성, 즉 세계의 필연성에 대한 타당한 인식을 소유할 때 우리는 참으로 능동적일 수 있으며,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우리 자신과 세계에 변화를 생산할 수 있다. 달리 말해 세계의 필연성에 대한 타당한 인식을 소유할 때 ‘자기 본성을 원인으로 하여 어떤 결과를 생산하는 힘’인 우리의 존재 역량은 참으로 실현되며, 그러한 힘을 통해 능동적으로 우리 자신과 세계에 변화를 창출할 수 있다.
▒▒▒▒▒▒ [김유나 회원님의 글] ▒▒▒▒▒▒
1. '타당한 관념의 소유는 인간 역량을 증대시켜 주기 때문에 기쁨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했을 때
이 때 기쁨의 감정은 능동적 감정으로서의 기쁨이라고 정확히 적어야 할까요?
2. 기쁨을 처음에 수동으로 정의했다가
이후 능동적 감정으로서의 기쁨이 존재함을 주장했다는 것은
수동적 기쁨 능동적 기쁨 두가지 다 존재한다는 말인가요?
3. 만약 수동적 기쁨도 존재한다면
수동적 기쁨 역시 능동적 기쁨과 마찬가지로 존재 역량의 증대를 나타내는 개념인가요?
존재 역량의 증대는 타당한 인식으로부터 가능한 것인데
그렇다면 타당한 인식으로부터 나온게 아닌 수동적 기쁨도 존재하는건가요?
타당한 인식을 소유하지 않아도 존재의 역량이 증대될 수 있는 말인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질문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