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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내용질문

[1~2월 강의질문]  칸트 질문

작성자
김병찬
등록일
2019년 01월 21일 10시 11분
조회수
210
첨부파일
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네. 2. 우선 제가 “모든 경향성을 따르는 행위가 악은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 질문과 관련한 칸트의 주장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칸트에 의하면, 오직 의무만을 따르고자 하는 동기에서 나온 행위만이 도덕적 가치를 가진 선한 행위입니다. 둘째, 악의를 가지고 의도적으로 의무를 위반한 행위는 악한 행위입니다. 셋째, 의무만을 따르고자 하는 동기 이외의 다른 동기에서 나왔으나 결과적으로 의무에 부합하는 행위는 도덕적 가치를 지니지 않습니다. 달리 말해서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자연적 경향성에 해당하는 선천적인 자비심을 동기로 하여 나온 자비로운 행위에 대해 칸트는 분명 칭찬받을 만한 행위라고 주장합니다. 이 말은 곧 그러한 행위는 그 자체로 악한 행위가 아니라는 말입니다.(물론 칸트가 명시적으로 그러한 행위는 악한 행위가 아니라고 말한 적은 없지만, 적어도 그가 칭찬받을 만한 행위라고 말한 점을 볼 때, 그가 그러한 행위를 악한 행위라고 보지 않았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칸트는 그러한 행위는 도덕적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선한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칸트의 이러한 입장에 근거하여 정리해 보자면, 동기에는 의무만을 따르고자 선의, 의무를 의도적으로 위반하고자 하는 악의, 선악과 무관한 동기가 존재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칸트가 예로 제시한 선천적 자비심, 정직한 상인의 자기 이익 추구의 욕구(이것들은 모두 자연적 경향성에서 발현된 동기입니다.)는 세 번째 종류에 속하는 것이겠지요. 요컨대 자연적 경향성에 발현되는 모든 동기가 악의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3. ‘도덕법칙에 자연성이 일치하여 그로부터 행복이 얻어질 수 있는 것은 인간의 능력 바깥의 일이 된다’라는 구절에서 ‘도덕법칙에 자연성이 일치하여’는 완성된 도덕성이 실현된 상태, 즉 덕을 소유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읽으시고, ‘도덕법칙에 자연성이 일치하여 그로부터 행복이 얻어질 수 있는’이라는 말은 행복 소유의 자격 조건인 완성된 도덕성의 소유와 행복의 실제적인 결합을 의미하는 것으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 [김유나 회원님의 글] ▒▒▒▒▒▒ 1. '의지의 원리' 와 '실천법칙(=도덕법칙)'을 동일한 개념으로 봐도 상관없을까요? 2. 경향성에 따르는 행위가 ‘악은 아니다’ 라는 말이 잘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경향성에 따르는 행위는 의무에 따르고자 한 행위가 아닌데 왜 악이 아닌가요? 의무에 따르고자 했는가 아닌가에 따라 선/악이 나뉘는게 아닌가요? ㅠㅠ 3. 순수실천이성의 제2요청 : 신 (193p) 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저는 이해하기를, 아무리 자연적 경향성과 도덕법칙이 일치하는 완성된 덕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소크라테스처럼 독약먹고 사형당할 수 있기 때문에 신을 요청한다고 생각했는데 (보충자료에 적어주신 것처럼 덕과 행복 사이의 필연적 인과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완성된 도덕성을 전제하고, 그에 합당한 행복을 부과해줄 신을 요청한다고 이해했습니다.) 강의와 보충자료로는 충분히 이해가 되었던 내용인데 교재를 보니 헷갈려서 질문드립니다 193p 본문에 '인간에게 있어서 도덕법칙은 인간의 자연적 욕구나 경향성과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얻어지는 것이므로, 그 도덕법칙에 자연성이 일치하여 그로부터 행복이 얻어질 수 있는 것은 인간 능력 바깥의 일이 된다.' 라고 적혀있는데, 저는 이 본문이 자연적 경향성과 도덕법칙 두가지가 결합되기 힘들기 때문에 신을 요청한다는 말로 읽히고, 영혼불멸 요청에 대한 설명과 별 다를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왜 최상선(완성된 덕)을 가진 사람을 전제하지 않고 있는건가요? 최상선에 상응하는 행복을 줄 주체로서 신을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최상선의 성취 조건으로 신을 요청하는 것처럼 읽혀서 너무 헷갈립니다. 어떻게 이해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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