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폴리스

질문 감사합니다. 스토아학파에 있어서 ‘자유’란 자연법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사건들에 대한 자신의 내적인 판단과 태도, 행위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자유로서, 특정한 마음의 상태와 관련되어 있는 정신적인 자유입니다. 이는 ‘자유’ 개념의 일반적 의미에 대한 스토아학파의 관점이자 자유가 존재하는 영역에 대한 스토아학파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스토아학파는 자유의 반대인 부자유를 비합리적 정념에의 예속으로 정의합니다. 그렇다면 비합리적 정념에의 예속으로부터 해방된 상태가 곧 참된 의미의 자유가 되겠지요. 이와 같은 자유는 신의 이성적 법칙에 대한 참된 이성적 통찰에 근거하여 그러한 법칙에 부합하는 삶의 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하여 실천할 때 비로소 실현되는 것입니다. 스토아학파에 의하면 자유의지란 내적인 판단과 태도, 행위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능력으로서, 이는 모든 사람들이 선천적으로 소유한 능력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유의지’가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지칭하는 개념은 아닙니다. 앞서 보았듯이 자유란 신의 이성적 법칙에 대한 참된 이성적 통찰에 근거하여 그러한 법칙에 부합하는 삶의 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하여 실천함으로써 실현되는 비합리적 정념에의 예속으로부터 해방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해 자유의지란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개념이 아니라, 신의 이성적 법칙 혹은 자연법에 부합하는 삶의 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실천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스토아주의자들은 자유의지는 모든 인간이 지닌 본성적 능력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인 능력은 아니며, 오직 자연법에 따라서만 삶을 영위하는 사람만이 실제로 가진 것이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자유의지가 곧 선의지입니다. 왜냐하면 선의지란 오직 자연법에 따라 살고자 하는 의지이니까요. ▒▒▒▒▒▒ [김아라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스토아의 자유의지와 자유에 대한 개념이 헷갈려서 질문드립니다. 스토아에게 있어 자유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사건들에 대한 내적인 판단, 행위를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자유의지와 다른 것인가요? 자유의지는 선한 의지로 작용될 수도 있고 악한 의지로 작용될 수도 있는데, 그 중 참된 의미의 자유의지가 선한 의지 아닌가요? 이렇게 본다면 자유의지와 자유가 같은 개념이 되는 것 같아서요 제가 이해한 대로 생각한다면 참된 자유와 자유의지랑 같은 것이 아니라 참된 자유와 자유의지 중 선한 의지(참된 의미에서의 자유의지)와 같다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자유의지라는 말 자체가 선한 의지라는 것인데 제가 이 부분을 잘못 이해해서 자유의지는 선한의지랑 악한의지로 나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