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주자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 작성자
- 우성업
- 등록일
- 2015년 04월 25일 00시 11분
- 조회수
-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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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선생님 덕분에 아무것도 몰랐던 윤리학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자를 공부하는 중에 두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1.첫 번째는 기질지성에 대한 내용입니다.
선생님 교재를 기준으로 하면,
1) 성은 사물이 아니라 인간에 내재해 있는 도리이다...성의 순선함은 결코 훼손될 수 없다.(p.392)
2) 기질지성은 '기질 중에 있는 성'이다... 따라서 기질지성 밖에 별도로 본연지성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p.393)
3) 본연지성은 만물이 같고 순선하나, 기질지성은 만물이 서로 다르고 선악이 혼재한다. 이처럼 만물이 다르고 선악이 혼재하는 까닭은 본연지성 때문이 아니라 기질 때문이다.(p.394)
주자의 이러한 주장들이 서로 모순되는게 아닌가 합니다.
1)에 의하면 성은 무조건적으로 선해야합니다.
2)에 의하면 기질지성은 리와 기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상태의 본연지성입니다.
3)에 의하면 기질지성은 기질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선가악합니다.
-> 성은 무조건 선하다 and 기질지성은 성이다 and 기질지성은 선하기도 악하기도 하다
기질지성이 본연지성과 같은 성이면서 가선가악하다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합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기질지성은 기질의 영향을 받은 성'이라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내재하는 불변의 원리인 성이 기질의 영향을 받는 것은 논리적 오류가 아닌가 합니다. '성의 발현'은 기질의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그 결과로 인간도 가선가악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형이상의 원리가 형이하의 존재의 영향을, 그 발현이 아니라 그 원리 자체에 받을 수 있다는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기질의 영향을 받는 대상이 '성의 발현'인 것이지 '성 자체'일 수는 없는 것이 아닙니까?
2.두 번째는 성발위정에 대한 것입니다.
"외물과 사람이 접촉하는 것을 사람의 성에 대해 말하면 '감'이라 하고, 이 감에 대하여 성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것이 '응'이다. 이렇게 성이 외물에 감하여 반응하면 정이 발생한다."(p.395)
이 부분에서, 내재하는 원리이기에 동정,변화하지 않고 형태도 물질성도 가지지 않은 성이 어떻게 '반응'하는 것인지 의아합니다. 반응이라는 것은 외물과의 '접촉'과 그 접촉에 따른 '움직임'을 전제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물질성을 가지지 않고 움직임도 있을 수 없는 리가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짧게 줄이면,
1.원리인 성이, 그 발현이 아닌 그 자체에 기질의 영향을 받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2.원리인 성이, 외물에 '반응'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이렇게 두 가지 질문이 되겠습니다. 답변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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