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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내용질문

[1~2월 강의질문]  스피노자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작성자
김옥현
등록일
2020년 02월 03일 23시 44분
조회수
86
첨부파일
안녕하세요 교수님. 항상 질 높고 이해하기 쉬운 강의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임용 공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스피노자에 대해 공부하다 스피노자의 자유, 코나투스에 대해 의문이 들어 질문을 드립니다. 대충 공부해보니 스피노자는 모든 것이 신의 규칙에 의해 결정되어 있다고 하는 거 같더라고요. 스토아 철학처럼요. 따라서 신의 규칙에 반하여 오직 자기 자신만을 원인으로 하는 자유의지란 있을 수 없는 거고요. 여기까지는 대충 이해가 되는데 이러한 스피노자 세계관에서의 자유와 코나투스 개념이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강의를 들으니 '자신의 존재와 행동의 원인이 자기 자신의 본성 안에 있을 때, 즉 자신이 자신의 존재와 행동의 원인이 될 때 인간은 자유롭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러한 개념이 스피노자의 기계론적 세계관과 들어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자기 본성'이 신의 규칙을 뜻하는 거라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자신이 자신의 존재와 행동의 원이이 될 때 인간은 자유롭다'가 잘 이해가 안 되네요. 부자유가 예속이고 앞의 정이가 예속을 피하라는 느낌은 듭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이 존재와 행동의 원이이 된다는 것이 결국 신의 규칙에 따르게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통상적인 자유의지의 개념처럼 우리가 우리 자신의 삶을 개척해낸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물론 후자는 아니겠지만요. 스토아 학파와 대비하면 더욱 헷갈리더라고요. 스토아 학파는 우리 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고 따라서 세상에 대한 우리 내면의 태도는 우리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거는 이해가 되는데 만약 결정론적 세계관이라면, 스피노자는 우리의 외부의 행위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고 이게 자유라고 하는 거 같은데, 결정론적 세계관과 모순이 되는 것이 아닌가요? 또 스피노자의 세계관에서 왜 코나투스의 개념이 나왔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코나투스란 자신의 존재와 영향력을 높이고자 하는 모든 양태의 본질로 알고있는데요, 만약 세계가 신의 인과법칙에 의해 지배된다면 코나투스는 이러한 인과법칙을 초월하고자 하는 잘못된 의지가 아닌가요? 또 스토아와 비교하자면 스토아 학파는 자연 재해가 일어나면 그것을 받아들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스피노자에 의하면 우리의 영향력을 높여 자연 재해를 우리가 통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할 것일텐데 이게 과연 결정론적 세계관과 들어 맞는지 전 정말로 잘 모르겠더라고요 ㅠㅠ 정리하자면 자유, 코나투스의 개념이 스피노자의 결정론적 세계관과 어떻게 들어맞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차라리 스토아 학파의 해석이 저는 훨씬 더 논리적으로 보이더라고요. 질문이 길어졌네요...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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