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불교 수양법 관련 질문입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0년 07월 07일 20시 39분
- 조회수
- 373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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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지와 관은 역사가 오래된 수행의 방법입니다. 이전 기출 문제의 지문에도 나오듯이 지와 관은 초기 불교 경전에도 이미 그 성격을 설명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란 정신을 집중하여 마음이 적정해진 상태 혹은 그러한 상태를 이루고자 하는 수행법이고, 관은 지로서 얻은 마음 바탕에서 세계의 진여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지관은 불교 삼학 중 정과 혜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관을 수행법으로 강조하지 않는 종파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지와 관의 구체적인 수행의 방법과 관련해서는 종파마다 입장의 차이가 있는데, 강의 시간에도 말씀드렸듯이 그러한 입장들을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가 굳이 구체적으로 알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그런데 천태지관이 유명한 이유는 천태종의 지의 대사가 지관 수행의 메커니즘과 구체적인 방법을 그 어느 종파보다 상세하게 밝혀 놓았기 때문이다. 천태지관은, 예를 들어 선종의 선법으로 간화선이 있다면, 본질적으로 천태선법입니다. 즉, 천태지관은 본질적으로 수심의 방법인 선법이지 불교 경론을 공부하는 수행법이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러한 지관 수행의 과정은 불교 경론 공부를 바탕하여 하여 행해지는 것으로써, 불교 경론 공부가 지관 수행 과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입장을 수용하여 의천이 교관겸수를 주장하고, 이를 통해 교종과 선종의 일치를 실현하고자 하였습니다. 교관겸수에서 교는 불교 경론 공부를 말하는 것이고, 관은 본질적으로 천태선법인 지관선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 [김건우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선생님.
불교 수양법에서 지(정) / 관(혜) / 교 이라는 용어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용어들 간의 상관 관게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지(정)과 관(혜)를 다음과 같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지 : 번뇌하는 마음 작용을 멈추어 정신을 하나로 모으는 것
= 정 = 선 : 참선(명상,수행,실천)과 참선을 통해 안정감, 고요함을 얻는 것
따라서 지와 정은 선종에서 비교적 강조하는 사항으로 설명되었습니다.
관 : 수행, 명상, 직관을 통해 통찰적 깨달음(견성을 깨닫는 것)을 얻는 것.
특히 선종의 경우 전오식에서 점차 아뢰야식까지 지켜보는 '관'을 통해 깨달음에 도달함을 강조합니다.
= 혜 : 수행,명상,직관을 통해 얻는 깨달음
으로 되어 있어서 관과 혜 역시 선종에서 강조하는 사항으로 여겨집니다.
여기서 생기는 질문이 2가지 있습니다.
1. 불교 수양법에 있어서 교(경전 공부)는 정과 혜 중 어디에 해당하는 지를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2. 교종과 선종 모두 결국 관을 강조하게 되는데, 교종은 경전 공부를 통한 깨달음, 선종은 참선(명상, 수행, 실천)을 통한 깨달음으로 정의하여, 둘 다 관을 이야기하나 관(혜)에 대한 정의(Definition)과 관(혜)에 도달하는 수단, 방법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는지 알고 싶습니다.
특히 이 부분에서 의천 강의에서 지관병중의 '관'(혜)이 선종이 아닌, 천태 선법이라고 강의해주셨는데, 의천과 천태종의 경우 관을 경전 공부를 통해 '점진적 께달음'으로 이해하고
선종이 경우 관을 수행, 관조, 직관, 명상, 실천을 통해 '순간적 깨달음'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항상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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