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강의질문] 롤스와 샌델 여쭙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0년 07월 20일 19시 58분
- 조회수
-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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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서양 철학에서 형이상학은 본질적으로 어떤 것들을 있게 하는 근원적인 있음(존재)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형이상학적으로 우선성을 지닌 존재란 어떤 것들을 있게 하는 근원적인 존재라는 말입니다. 자아는 자신이 선택하는 선 혹은 목적에 앞서 존재하고, 그러한 선 혹은 목적을 있게 하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자아는 선 혹은 목적과 관련하여 형이상학적으로 우선하는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자아의 형이상학적 우선성은 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2. 좋음과 옮음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개념입니다. 왜냐하면 윤리학자들마다 그것들을 다양한 의미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굳이 두 개념의 성격을 일반적으로 차원에서 설명해 보면, 우선 좋음이란 우리가 열망하는 것 혹은 우리가 바라는 것을 평가할 때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이러한 좋음이 사람의 행위나 품성을 평가할 때 사용되면 도덕적 의미를 지니지만, 도덕과 무관한 것(예를 들어 공공의 이익, 쾌락을 가져다 주는 사물 등)을 평가할 때 사용되면 도덕적 의미를 지니지 않습니다. 옳음이란 그 자체 도덕적으로 마땅히 행해야 할 것을 평가할 때 사용되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옮음은 도덕적 의무, 정의, 권리와 같은 개념과 매우 긴밀하게 관련됩니다.
▒▒▒▒▒▒ [신영수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김병찬 교수님! 강의 감사히 잘 듣고 있습니다.
강의를 듣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질문 남깁니다.
1.
강의자료 20쪽을 보면,
마이클 샌델은 롤즈의 정의관을 가리켜
"자아의 형이상학적 우선성"이라고 했습니다.
선, 목적에 앞서 자아가 우선한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이것을 "형이상학적"이라고 하는지요?
2.
롤스는 좋음(선)보다 옳음(정의)을 우선합니다.
그런데 롤스 이전에 강의에서 다룬 서양윤리학사를 보면,
대표적으로, 칸트 선의지의 선은 좋음보다는 옳음으로 읽혀집니다.
좋음과 옳음이 어떻게 구분되는 것인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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