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롤스에 의하면, 차등의 원칙을 만족시키는 완벽하게 정의로운 사회는 나은 처지에 있는 사람의 기대치를 변화시켜도 불리한 처지에 있는 사람의 입장이 더 이상 향상될 수 없을 정도로 최소수혜자의 이익이 극대화되어 있는 상태의 사회입니다. 이러한 사회 상태에서 더 나은 사람의 이익을 증가시키기 위해 정의로운 사회의 기본 구조를 구성하는 규칙과 제도를 변경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최소수혜자의 이익 혹은 기대치가 하락됩니다. 이렇듯 차등의 원칙을 만족시키는 완벽하게 정의로운 사회는 효율성의 원칙을 만족시키는 효율적인 사회이자 동시에 여러 효율적인 사회 체제 중에서 유일하게 정의로운 사회 체제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롤스는 차등의 원칙과 효율성의 원칙은 양립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2. 우선 노직의 원서 중 질문과 관련된 부분을 인용하겠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현재 시간 단면 원리를 포함해서 분배적 정의의 그러한 비역사적 원리들을 종국 결과 원리 또는 종국 상태 원리라 부르겠다. 정의의 종국 결과 원리에 대조적으로 정의의 역사적 원리에 따르면 과거의 상황이나 사람들의 과거 행위는 사람물에 대한 차별적인 소유 권리나 응분의 자격을 창조한다.”
이 글에 보면, 정의의 종국 결과 원리 혹은 종국 상태 원리의 반대말은 정의의 역사적 원리입니다. 그리고 현재 시간 단면 원리(노직은 공리주의와 복지 경제학이 지지하는 정의의 원리를 특징하여 현재 시간 단면 원리라 부릅니다.)는 비역사적 정의의 원리를 총칭하는 것인 종국 상태의 원리에 포함되는 원리입니다.
3. 감정은 신체와 정신이 겪는 어떤 변용을 지시하는 개념이지, 변용 과정에서 산출되는 상태 감정이 아닙니다. 기쁨은 보다 작은 완전성에서 보다 큰 완전성으로 이행을 지시하는 개념이지 이행 과정에서 산출되는 감정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특정 시점 t1에서 존재 역량 10을 지닌 사람이 어떤 원인에 의해 그의 존재 역량이 t2에서 20으로 증가될 때, 이러한 존재 역량의 변화를 지시하는 개념이 기쁨입니다. 슬픔도 마찬가지입니다.
▒▒▒▒▒▒ [윤효섭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교수님 롤스, 노직, 스피노자에 대해 여쭤보려 합니다.
ㅎ
1.
롤스의 효율성의 원칙과 차등의 원칙이 완전히 합치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책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기 어려워서 질문 드립니다..
'우리가 그 기대치를 증대시켜야 할 최소수혜자의 기대치를 감소시키지 않고 다른 대표의 기대치를 증가시킬 수 없다.' 는 말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노직에서 현재시간단면원리와 종극상태의 원리의 관계는 , 현재시간단면원리가 종국상태의 원리에 중 하나로 그것의 특성을 보다 잘 드러내준 다고 지식백과에서 참고했습니다. 그렇다면 두 언어를 구분하여 사용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소유의 결과적 집합의 구조에만 주목하는 것이 현재시간 단면의 원리 라는데, 종국상태원리는 비역사적원리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라면 현재시간 단면원리는 비역사적원리 에서 다른 것보다 그것의 구조에 관심을 두고 있을 때를 콕 집어서 설명하는 것이라 이해해도 될까요? 만일 기입으로 나왔을 때 어떤 기준으로 구분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여쭤보려 합니다
3. 스피노자 에티카의 앞 부분의 타당한 관념의 설명에만 주목해서 혼란을 겪었는데 교수님께서 지난 번 질문에 명쾌히 답을 해 주셔서 정말 감사헀습니다. 다만 아직도 감정에 대해 명석판명한 관념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감정에는 욕망, 기쁨, 슬픔이 기본감정으로 있고 정의가 신체의 행위 역량을 증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신체의 변용이라면 어떤 감정이 주어졌을 때 그것으로 인해서 신체의 역량이 증대되거나 감소되어야 한다고 이해했습니다.
기쁨은 인간의 보다 작은 완전성에서 보다 큰 완전성으로 이행하는 것이고, 이 떄 완전성 자체가 아니라 이행이라고 말한다고 나오는 부분에서 , 기쁨이 행위 역량을 증대시키는 것이 아니라 행위 역량이 증대되는 과정에서 산출되는 것이 기쁨이라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완전성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저는 감정은 어떤 완전성 즉, 신체의 역량이 증대됨 감소됨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를 해서 저번에 그렇게 질문을 드렸습니다. 제가 완전성이라는 개념과 이행이라는 개념을 연결하지 못한 듯 한데 가르침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