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강의질문] 중관학파 질문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0년 08월 22일 15시 42분
- 조회수
- 257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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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용수의 팔불중도게는 설일체유부의 아공법유(我空法有) 사상 혹은 유자성론(有自性論)을 논파하고 공, 즉 무자성의 실상을 설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용수는 귀류법을 활용하여 설일체유부의 주장을 논파하고 있습니다.
생멸과 관련한 용수의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사물에 자성이 있다면, 자성의 정의상 자성을 지닌 사물의 생멸변화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자성을 지닌 사물이 생겨난다 혹은 사라진다고 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그런데 세계의 모든 사물은 한시도 고정됨 없이 부단히 변한다. 따라서 세계의 모든 사물은 자성을 가진 실체가 아니라 인연이 화합하여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말씀하신 자생, 타생, 무인생의 논리 또한 자성을 지닌 실재는 자성의 정의상 자생할 수도, 타생할 수도 원인 없이 존재할 수 없음을 입증하는 논리입니다. 요컨대 팔불중도게 중 ‘생겨나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공은 생겨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주장이 아니라 ‘자성을 지닌 사물은 생겨날 수도 없고 사라질 수도 없으므로, 그러한 사물이 생겨난다거나 사라진다고 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입니다.
▒▒▒▒▒▒ [권혜주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교수님,
7-8월 강의, <인도의 초기 대승불교>의 2번 문제에 관하여 질문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팔불중도 중에서 '생겨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으며'의 근거를 서술하라는 부분에 대하여 해설지에는 '자성은 다른 어떠한 다른 것에도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것이자 상주불변하는 것이고, 상주불변하는 독립적인 존재의 생멸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성을 지닌 존재는 생겨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다.'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제가 헷갈리는 부분은 용수는 오히려 자성을 부정하는 입장이고, 공(空)의 세계야말로 생겨나지도 소멸하지도 않는 것인데, 어째서 자성을 지닌 존재가 불생불멸하다는 것인가요..?
오히려 자생, 타생, 공생, 무인생의 네 가지 관점이 다 불합리하다는 것을 답으로 작성하는 게 더 적절한 건 아니었는지 싶습니다..<권오민, 인도철학과 불교, 272쪽 참고>
강의를 들었는데도, 이해가 안되네요..ㅠㅠ
혹시 해설지의 답에 대해 부연설명을 더 해주실 수 있을까요? 원문을 참고해주셔도 좋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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