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강의질문] 질문입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0년 08월 26일 22시 32분
- 조회수
- 171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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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칸트에 정의에 따르면, 실천이성은 보편적인 도덕법칙을 입법하는 이성이고, 이성적 존재자의 의지란 실천이성이 입법한 보편적인 도덕법칙에 따라 행위들을 이끌어내는(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입니다. 따라서 보편적인 도덕법칙을 입법하는 것은 실천이성이지 의지가 아닙니다. 그런데 칸트는 자율의 정식을 논할 때 이성적 존재자의 의지를 ‘보편적으로 법칙 수립하는 의지’ 혹은 ‘보편적 법칙 수립자’라 부릅니다. 이를 보면 의지가 마치 보편적 도덕법칙을 입법하는 주체로 보입니다. 하지만 칸트가 말하고자 하는 의지의 자율입니다. 즉, ‘보편적으로 법칙 수립’이라는 용어는 ‘자율’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따라서 보편적 도덕법칙을 입법하는 주체로서의 의지가 아니라, 실천이성이 입법한 도덕법칙을 자신의 규정 근거로 삼아 도덕적으로 가치 있는 행위를 산출하는 이성적 존재자의 의지가 보편적으로 법칙 수립하는 의지입니다.
▒▒▒▒▒▒ [강효경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교수님
궁금한 것이 생겨서 질문합니다!
칸트
1.자율의 정식
이성적 존재의 의지는 '보편적으로 법칙 수립하는 의지로서의 이성적 존재자의 의지' 이다. 이 부분에서 보편적으로 법칙 수립한다는 것은 실천이성이 만든 법칙을 자신의 의지로 수립한다는 것인가요? 마치 의지가 보편법칙을 입법한다고 느껴져서 혼란스럽습니다. 입법과 수립은 서로 다른 말이 맞나요?
도덕법칙은 감각적 충동과 경향성에서 독립하여 입법된다. 즉 도덕법칙은 입법적 자유의지의 소산이며, 의지의 자율을 유일한 원리로 한다.
이 부분에서 도덕법칙은 실천이성이 입법하는 것인데 왜 자유의지의 소산이 되는 것인가요?
요약하자면, "인간은 자유로운 도덕법칙 수립자" 에 있어서 이성의 역할과 의지의 역할이 구분이 안됩니다.
도덕법칙을 수립하는 것은 실천이성인데, 의지 또한 보편적 법칙 수립으로서의 의지 라는 개념이 혼동됩니다.
따라서 인간은 자유의지를 지녔기 때문에 이성으로 도덕법칙을 입법할 수 있다는 것인지(이렇게 보면 결국 도덕법칙 입법자는 이성이 아닌 의지가 되는 것 같아요ㅠㅠ), 이성은 도덕법칙 입법의 역할을 하고 의지는 그것에 따른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보편적으로 법칙 수립하는 의지" 즉, 의지의 역할이 도대체 무엇인가요ㅠㅠ
제 이해가 어디서부턴가 잘못되어있는 것 같은데 어떤 책을 읽어봐도 도저히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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