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좋은 목적을 추구하는 욕구가 품성의 탁월성이 아닙니다. 품성의 탁월성은 그것을 소유한 사람으로 하여금 항상 좋은 목적만을 욕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내적인 성품 혹은 능력입니다.
2. 올바른 이성이 곧 실천적 지혜가 아닙니다. 이성이 실천적 지혜라는 덕을 갖추고 활동할 때, 그러한 이성을 올바른 이성이라 하는 것입니다.
3. 실천하고자 하는 욕구는 영혼의 욕구하는 부분으로부터 나오는 것이지 이성적 부분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실천적 지혜는 ‘인간으로서 전체적으로 잘 사는 것과 관련하여 인간에게 참으로 좋고 나쁜 것이 무엇인지 잘 숙고하여 행위를 산출하는 이성을 동반한 참된 실천적 품성상태’입니다. 즉, 그것은 좋은 삶의 실현을 위해 인간에게 참으로 좋고 유익한 것을 판단하여 그것을 실천할 것을 명령하는 이성의 탁월성입니다.
4. 의지와 자제력은 다른 개념입니다. 의지는 의욕 작용을 하는 영혼의 한 기능이고, 자제력은 자신이 판단한 것을 지켜낼 수 있는 힘입니다.
실천적 지혜는 특정한 이성의 기능과 관련된 탁월성이고, 의지는 의욕 작용을 하는 영혼의 한 기능입니다. 따라서 의지는 실천적 지혜에 포함되는 것이 아닙니다.
5. 품성의 탁월성을 소유한 사람은 실천적 지혜를 소유한 올바른 이성과 올바른 욕구, 그리고 올바른 이성의 명령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강한 의지력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 어떤 학자의 이론을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 그 학자가 사용한 개념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개념 이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그 학자가 내린 정의에 따라 개념의 의미를 숙지하는 것입니다.
▒▒▒▒▒▒ [이준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9강 - 약 28분 39초의 부분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도덕적 행동을 위한 조건 = 좋은 욕구+ 올바른 이성 + 실천하고자 하는 욕구+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의지" 와 "실천적 지혜, 품성적 탁월성, 자제력 없음, 악덕(?)"과 연결에 차질이 생겨서 질문드렸습니다.
혹시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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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좋은 목적을 추구하는 욕구는 품성적 탁월성으로 이해했습니다.
2. 올바른 이성은 참인 도덕판단이자 좋은 목적을 위한 좋은 수단을 강구하는 능력,
즉 실천적 지혜로 이해했습니다
3. 실천하고자 하는 욕구는 일상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덕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욕구도 필요하기에),
배운 내용에 따르면 실천적 지혜에 포함되는 개념이라고 느꼈습니다.
4.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의지는 자제력으로 이해했습니다. 의지란 현재의 감정상태와 반하는 행위를 하는 능력 또는 마음이기에 자제력과 비슷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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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천적 지혜와 품성적 탁월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실천하고자 하는 욕구는 자연스럽게 지니고 있을거고,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의지는 실천적 지혜에 포함이 되는 개념일텐데
왜 아리스토텔레스가 굳이 3~4번을 추가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미 두가지 덕을 지닌 사람은 정의적 요소가 필요없지 않나요?
아니면 1~2가 실천적 지혜와 품성적 탁월성이 아닌, 평소 의미에서의 좋은 욕구(마음은 좋은 목표를 원함)와 올바른 이성적 판단(머리로는 올바른 판단을 내림)을 말하는건가요?
그리고 혹시 1~4번에서 잘못 이해한게 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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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길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