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3주차 질문드립니다.
- 작성자
- 김나윤
- 등록일
- 2021년 01월 23일 21시 32분
- 조회수
- 102
- 첨부파일
-
안녕하세요! 강의 수강하는 학생입니다.
스피노자에 대해 질문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어, 칼리폴리스에 문의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스피노자의 '수동적 감정'과 관련된 내용이 궁금합니다.
우선 스피노자에게 세계는 필연 법칙으로 이루어지는 세계입니다. 그리고 나의 본성을 통해 뚜렷하고 명확하게 인식될 수 있는 감정이 능동적 감정이며, 그렇지 않은 감정이 수동적 감정입니다.
1. 여기에서 수동적 감정은 또한 우리가 그것의 타당하지 않은 원인인 감정이라고 합니다. 이때 우리가 정말 타당하지 않은 원인인가요?(즉 우리의 본성이 이것의 원인이 아니라, 우리의 본성이 아닌 다른 외부의 것이 이것의 원인인가요?) 혹은, 나의 본성이 이 감정의 타당한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지하지 못해 이 경우에 나의 본성이 '타당하지 않은 원인'이라고 생각하며 그 감정을 수동적 감정이라고 명명하는 것인가요? 달리 말해서, 우리가 감정의 타당하지 않은 원인이 아니라 본래는 타당한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인식이 세계의 필연성을 인지하지 못해 우리가 감정의 타당한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우리가 이 감정의 타당하지 않은 원인이라고 생각했을 때 이 감정이 수동적 감정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수동적 감정으로 만들게 하는 외부의 원인이 있는것인지 이것이 궁금합니다.
2. '나의 본성이 감정의 ~한 원인'이 된다라고 할 때, 이 '본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신체와 정신을 포함한 '나'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의 본성'을 만든 '세계의 본성', 즉 '세계의 필연성'을 포함하는 것인지요?
수동적 감정을 이해하기가 참 어렵네요. 답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공부하다가 더 궁금한 부분이 생겨, 아퀴나스에 관련해서도 질문 드립니다.
3. 아퀴나스에게 있어서 자연법의 제 일 원리가 아닌, 자연법의 일반 원리들(종족을 번식하라 등)은 도덕적 직관의 결과인가요, 양심의 결과인가요?
4. 서양윤리학사 p.242의 두 번째 문단 위에서 다섯 번째 줄에는, "우리의 행위가 의지로부터 출발해서 이성이 파악한 목적을 향해서 나아갈 때 우리는 자유 의지를 발휘하는 것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퀴나스는 주지주의이며, 이는 이성이 선택한 것에 따라 의지가 부여되어 행위가 산출된다는 의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양윤리학사의 이 구절은 이러한 점을 드러내고 있지 않은 것 같아 헷갈립니다. 아퀴나스 또한 비록 이성이 판단을 하더라도, 의지가 발휘되어 이것을 지키느냐 지키지 않느냐가 관건이 되는 것이 아닌가요,,? 그렇다면 의지가 행위의 근본적인 동기가 되는 것이 아닌가요? 시간상 선후 관계가 이성이 먼저 결론을 내리기 때문에 주지주의라고 하는 것인가요? 혹은, 자유 의지의 개념 자체가 이성과 의지의 능력이기 때문에 주지주의라고 하는 것인가요? 그러나 자유의지 부분에서 '의지는 오직 이성의 판단에 따라 의욕 작용을 하는 정신의 능력이다.'라는 것은 위의 아퀴나스의 구절에 따르면 그렇지 않은 것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더해서 아퀴나스는 우리가 항상 자연법에 일치하게 행위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는 이성이 내린 명령에 우리의 의지가 따르지 않아 도덕적인 악이 생긴다고 보는 것 같은데요.. 여기에서 정말 의지는 이성이 판단한 것에 따라서만 행위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존재가 아닌지 궁금합니다.
아직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 질문이 두서 없음에도 불구하고.. 질문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