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강의질문] 스피노자 관련 질문드립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1년 08월 17일 20시 34분
- 조회수
- 299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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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우선 선은 기계론적 인과법칙에 의해 지배를 세계의 속성일 수 없으므로, 선은 독립적으로 세계 내에 존재한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스피노자에 의하면, 기쁨을 가져다 주는 것 혹은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어 우리 정신이 추구하는 것이 선한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결국 선의 근원은 기쁨이고, 그것은 인간의 의욕 작용과 독립하여 있는 것이 아닙니다.
2. 선지에서 세계는 자연 세계를 의미합니다.
3. 자기 자신과 자신의 정서를 명석 판명하게 인식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서 생겨난 것에 대해 명석 판명하게 인식한다는 말이고, 그러한 인식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세계에 대한 타당한 인식을 소유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제3종의 인식을 소유해야 합니다.
스피노자에 의하면, 인식은 우리의 존재 역량을 높입니다. 달리 말해서 인식은 우리에게 기쁨을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정신은 인식을 추구하게 되고, 인식을 선으로 여기게 됩니다. 인식 중 최고의 인식은 제3종의 인식, 신에 대한 인식입니다. 이 인식이 우리에게 최고의 기쁨을 주기 때문에, 신에 대한 인식은 인간 정신의 최고선입니다. 사랑은 외부 원인 관념을 동반하는 기쁨입니다. 신에 대한 인식이 우리에게 최고의 기쁨을 주므로, 우리 정신은 인식의 대상인 신을 사랑하게 됩니다. 여기서 신에 대한 사랑은 신에 대한 지적인 사랑입니다.
4. ‘자기 본성의 필연성을 완전히 인식한다.’라고 할 때, 자기 본성에 대한 완전한 인식은 자기 자신을 지배하는 필연법칙과 그러한 법칙의 근원은 신의 본성의 필연성, 즉 온 우주를 지배하는 기계론적 자연법칙에 대한 인식을 말합니다. 이처럼 자기 본성이란 코나투스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존재를 생성하고 존재의 운동을 지배하는 법칙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5. 네.
▒▒▒▒▒▒ [김예진 회원님의 글] ▒▒▒▒▒▒
교수님 안녕하세요 기출분석 강의를 듣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1. 기출 분석 교재 p. 82에 1번 문제의 1번 선지에 '선은 인간의 의욕 작용과는 독립적으로 세계 내에 존재한다' 라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스피노자의 선이 인간의 주관의 감정(기쁨)과 관련되었기에 인간의 의욕 작용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의 감정과 관련되어 작용하기 때문에 해당 선지가 틀린 것인가요?
2. 위와 같은 선지와 관련해 스피노자의 자연에는 선/악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해주셨지만, 이와는 별개로 선/악은 세계 내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3. 기출 분석 교재 p. 86에 '자기 자신과 자신의 정서를 명석하게 판명해 인식하는 사람은 신을 사랑하며, 자기 자신과 자신의 정서를 더 많이 인식할 수록 신을 사랑한다'라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자기 자신과 자신의 정서를 명석하게 판명해 인식한다는 것이 자신의 본성을 인식한다는 것인가요?
세계의 인과적 필연성을 인식함으로써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완전히 이해했는데 왜 자기 자신을 인식하면 신에 대한 사랑을 하게 되는지 이해가 잘 가질 않아 질문드립니다.
4. '자기 본성의 필연성을 완전히 인식한다' 라는 표현에서 혹시 '자기 본성'이 '자신의 이익을 높이고 자신을 보존하려는 자연적 성향'인가요? 뜬금없지만 갑자기 자기 본성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질문드립니다.
5. 신에 대한 완전한 인식의 상태는 자유로운 상태이자, 덕 있는 상태이자, 행복한 상태이자, 최고선의 상태라고 이해했는데 맞나요?
교수님 항상 좋은 강의 감사드립니다. 많이 도움받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오늘도 평안한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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