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아리스토텔레스 질문 드립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2년 01월 19일 11시 22분
- 조회수
- 226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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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쾌락에 질적 우열이 있다는 말은 쾌락들 사이에 가치에 차이가 있다는 말입니다. 즉, 좋은 쾌락, 나쁜 쾌락,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쾌락이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에피쿠로스와 같은 쾌락주의자들에 의하면, 어떤 종류의 쾌락이든지 간에 혹은 어느 누구의 쾌락이든지 간에 모든 쾌락은 가치에 있어서 차이가 없습니다. 요컨대 모든 종류의 쾌락은 좋은 것입니다. 정적 쾌락과 마찬가지로 동적 쾌락도 쾌락인 한에서 본질적으로 좋은 것입니다. 에피쿠로스가 정적 쾌락이 동적 쾌락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한 이유는 전자는 좋은 쾌락이고 후자는 나쁜 쾌락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육체적 욕망의 충족과 관련된 동적 쾌락은 순간적인 반면, 정적 쾌락은 영속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주장한 것입니다.
2.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 = 철학적 지혜에 따르는 관조적 활동’이라 주장합니다. 즉, ‘행복’이라는 개념과 ‘철학적 지혜에 따르는 관조적 활동’이라는 개념은 동일한 개념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행복을 ‘신을 관조함으로써 얻게 되는 행복’이라는 하면 의도와는 달리 철학적 지혜에 따르는 관조적 활동과 행복을 구분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3.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목적이란 우리의 모든 행위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대상이고, 목표는 그러한 대상을 성취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성취해야 할 대상들입니다. 예를 들어 합격이 목적이라면, 윤리 사상에 대한 이해 목표가 되겠지요.
4. 자제력 없는 사람과 구분되는 부덕한 사람으로서의 무절제한 사람의 합리적 선택인 악인의 합리적 선택의 대표적인 예라 하겠습니다.
5. 이번 주 강의 시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 [최문주 회원님의 글] ▒▒▒▒▒▒
우선, 질문에 앞서 양질의 강의를 제공해 주신 덕택에 풍부하게 공부할 수 있음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서양 윤리 본 교재를 공부하는 도중 몇가지 의문점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1.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쾌락에 질적인 우열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쾌락주의라 할 수 없다고 강의에서 배웠습니다.그런데 에피쿠로스의 경우 정적 쾌락이 동적 쾌락에 비해 우월하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동시에 소극적 '쾌락주의'로 분류되는데 이 부분에서 개념의 혼동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2.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을 최종적으로 '철학적 지혜를 따르는 관조적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철학적 지혜'는 신적인 앎과 관련된 탁월성이라는 점에서 '참된 행복(철학적 지혜를 따르는 관조적 활동) = 신을 '관조'함으로써 얻게 되는 행복'이라 명명하는 것이 가능한지의 여부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3. 아리스토텔레스가 '목표'와 '목적'의 개념을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점에서 다른지가 궁금합니다.
4. 강좌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악인도 합리적 선택을 한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 말의 의미를 자제력 없는 사람도 합리적 선택을 하기는 하지만 행동으로까지 욕구할 수 없는 경우로 비추어 이해하면 될까요?
5. 벤담과 밀이 각각 쾌락=행복으로 보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합니다. 벤담은 쾌락을 곧 행복과 동일시하고 있으며 밀은 양자를 다르게 파악한다고 알고 있는데, 밀이 어떠한 점에서 쾌락과 행복을 동일시 하지 않는지에 대해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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