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아리스토텔레스(최고선 조건, 무지로 말미암은 행위, 자연적 품성) 질문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2년 01월 19일 12시 08분
- 조회수
-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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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무엇보다도 아리스토텔레스는 선의 이데아의 존재 자체를 부정합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최고선이라 할 수 없겠지요. 설령 존재한다 할지라도 인간 행위의 통해 성취될 수 없으므로, 그것은 인간의 최고선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선의 이데아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을 모든 것입니다. 즉, 니코마코스 윤리학에 선의 이데아가 완전하고 자족적인 선인지에 대한 논의는 없습니다.
2. 세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행위가 무지로 말미암은 행위입니다. 달리 말해서 어떤 행위가 참으로 무지로 말미암은 행위라면, 그 행위는 개별적 것들에 대한 무지 때문에 행해진 행위이자, 행위자가 자신의 무지에 대해 후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행위입니다.
3. 말씀하신 바 미필적 고의가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을 ‘인지’하고 행동한 것이라면, 그러한 행위는 ‘알고 행한 것’으로 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무지로 말미암은 행위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비의도적으로 혹은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결과적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죽게 한 사람의 행위는 무지로 말미암은 행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사람은 자신의 행위로 인해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죽게 할 의도가 전혀 없었고, 그렇게 때문에 크게 후회하고 고통스러워 할 것이고, 또한 행위를 구성하는 어떤 요소가 그와 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4. 개념 ‘자연적 품성’과 개념 ‘가능태’는 상이한 의미를 지닌 두 개념이므로, 동의어가 아닙니다. 자연적 품성은 어떤 조건이 주어지면 이후 엄밀의 의미의 탁월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지닌 것, 즉 후자의 가능태입니다.
엄밀한 의미의 탁월성은 가능태인 자연적 탁월성이 온전히 실체화 혹은 현실화된 것이므로 현실태입니다. 그리고 현실태인 엄밀한 의미의 탁월성은 항상 자신의 본성에 따른 활동을 수행하는 탁월성이므로, 그것은 활동태입니다.
▒▒▒▒▒▒ [최동혁 회원님의 글] ▒▒▒▒▒▒
좋은 강의 잘 듣고 있습니다. 매주 감사합니다.
1. 선의 이데아와 최고선 비교(p49~51)
: 플라톤에 의하면, 선의 이데아는 "선의 이데아는 모든 이데아의 궁극적 근원"이라 했습니다.
그렇다면 "선의 이데아"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최고선의 3가지 조건 중
완전성(~~그리고 동시에 다른 모든 것은 이것을 위해 선택됨)과 자족성은 충족하는 것이고,
성취가능성에만 위배되기에 선의 이데아를 반대하는 것입니까?
2. 무지로 말미암은 행위의 비자발성(p72~73)
: 무지가 비자발적 행위의 원인이 되기 위한 조건 3가지가 제시되는데
어떤 하나의 무지로 말미암은 행위가
그 3가지 조건을 동시에 전부 만족해야 비자발적 행위 원인인 건지,
3가지중 하나만 만족하여도 비자발적 행위 원인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3. "미필적 고의"의 행위 책임 문제
: 교재에 나오지 않는 내용이라 답변 받을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질문 드려봅니다.
법률 용어 중에 "미필적 고의"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용어의 정의는
"특정한 행동을 함으로써 어떠한 결과가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을 때 그 결과가 발생해도 상관없다는 심리로 그 행동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결과(살해, 상해)를 의도하지 않은 과실로 상해나 살해에 이르렀다는 죄목인
과실치상, 과실치사보다 높은 형량을 받는
피의자의 고의(상해, 살해까진 하고 싶지 않은데 상해, 살해를 입을 수도 있겠네)입니다.
그렇다면 "미필적 고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장에 따르면
"후회와 고통을 동반하지 않는 무지"인 건지,
"보편적인 것과 관련된 무지"인 건지,
"감정으로 말미암은 자발적 행위"인 건지,
어느 유형에도 해당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과실치사나 과실치상도 어디에 해당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4. 자연적 품성과 가능태가 동의어인지(p54, p67)
: 아리스토텔레스가 품성적인 부분을 "자연적 탁월성"과 "엄밀한 의미의 탁월성(품성의 탁월성)"로
구분하고 있는데 "자연적 탁월성"이 "가능태"의 상태이고,
"품성적 탁월성"을 "활동태"의 상태라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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