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동서양 철학 칸트 의무 위반 사례 논리성 검토 부탁.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2년 02월 03일 20시 16분
- 조회수
-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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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정으로 답변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1. 칸트에 의하면, 자기애에 근거한 자살은 자기를 사랑한다면 자신을 죽어야 한다는 준칙에 따른 행동입니다. 그런데 자기 사랑은 자기 생명의 촉진과 보존을 추동하는 자연법칙에서 비롯되는 경향성이기 때문에, 위 준칙은 자기 생명을 촉진하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명을 파괴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 준칙입니다. 이는 모순입니다.
2. ‘거짓 약속을 약속하다’라는 문장을 개념적으로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약속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의무를 지우는 것이고, 거짓으로 약속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아무런 의무도 지우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거짓 약속을 약속한다’라는 문장은 ‘자기 자신에게 아무런 의무도 지우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의무를 지우는 것이다’라는 문장이 됩니다. 이는 A=-A형식을 지닌 문장으로서, 자신 안에 모순을 포함한 문장입니다.
▒▒▒▒▒▒ [김광윤 회원님의 글] ▒▒▒▒▒▒
교재 페이지로는 194페이지(칸트의 의무 위반 사례 4가지)이고요,
질문하는 주제는 "개인의 준칙이 의무가 될 수 없는 사례(칸트의 의무 위반 사례)"입니다.
의문점은 두 가지입니다.
1. 자살이 자기모순임을 논증하는 필자의 설명이 맞는지 틀린지 검토해주셨으면 합니다.
2. 거짓 약속이 자기모순임을 논증하는 교재의 설명의 논리적 타당성을 검토해주셨으면 합니다.
1. 자살이 자기모순인 이유는 두 가지 접근법에서 설명 가능하다.
첫번째, 자살은 감정에 사로잡힌, 비합리적인 경향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경향성은 자기 보존을 목적으로 한
다. 자기 보존은 자기애에서 근거한다.
결론: 자기 파괴적 법칙과 자기 보존적 법칙은 서로 상충하여 자기모순적이다.
둘째, 자살이라는 준칙이 의무가 되려면 보편자연 법칙에 맞아야한다. 자연법칙은 생명을 보존하려한다.
생명을 파괴하는 자살과 생명을 보존하는 자연법칙이 양립할 수 없어 자기모순적이다.
2. 교재의 논리 : 약속은 의무를 지우는 것이다. 거짓 약속은 의무를 지우지 않는 행위다.
거짓 약속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거짓 약속을 약속하는 것인데, 의무를 지우지 않음을 의무
를 지운다는건 모순이다.
*강의 설명으로는 '김병찬은 ~김병찬이다'를 예로 들며 설명.
필자의 의문점 : (1)약속이행의 의무를 지우지 않음을 (2)의무한다는 문장은 모순은 아닌거같다.
의무하는 대상이 다르다.
(1)약속에 대한 의무를 지우지 않는다의 대상은 (돈을 갚겠다는)약속이고 (2)의무한다의 대상은 (거짓약속을 하겠다는)다짐이니까, 의무하고 안 하고의 대상이 서로 다르니까 이 문장 자체는 맞는거 아닌가요?
돈 안 갚겠다고 다짐하는걸 의무한다,는 말 자체는 맞다.
결론: 칸트의 거짓약속이 자기모순적임을 증명하는 다른 논리가 필요하다.
(혹시 의무의 정의가 '보편법칙에 대한 존경에서 비롯된 행위의 필연성'이니까,
돈 안 갚겠다고 다짐하는건 보편법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그걸 의무할 수 없는거다,이런 설명인가요??)
혼자서 설명하다가 계속 설명이 안 돼서 이런 질문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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