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정약용 질문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2년 05월 17일 12시 48분
- 조회수
- 642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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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1. 천명지성, 즉 영지의 기호는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의 선천적 경향성입니다. 이처럼 천명지성은 선을 지향하는 혹은 선을 좋아하는 마음의 기호입니다. 따라서 형구의 기호가 감각적 욕구 대상과 관계하는 것이라면, 영지의 기호와 관계하는 것은 선입니다.
2. 성선악혼설이 아니라 성무선무불선설이 고자의 입장입니다. 고자에 의하면, 인간의 본성은 태어나면서 자연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서, 식욕, 색욕 등과 같은 감각적이고 동물적인 선천적인 성향이 곧 인간의 본성입니다. 고자는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가치중립적인 것으로 봅니다. 즉, 성에는 선도 없고 악도 없다는 것이지요. 정약용의 관점에서 볼 때, 고자가 말한 인간의 본성은 형구의 기호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인간에게는 감각적 욕구만을 지향하는 선천적 경향성 이외에 선과 덕을 지향하는 선천적인 도덕적 경향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인간의 본성을 마음이 좋고 싫어하는 선천적인 경향성, 즉 마음의 기호로 정의한다고 해서 자신의 입장이 고자의 입장과 동일시될 수는 없다는 것이 정약용의 주장입니다.
▒▒▒▒▒▒ [김지민 회원님의 글] ▒▒▒▒▒▒
책 원문에 "기질지성은 이미 기호를 통해 이름을 얻었으면 천명지성도 마땅히 기호를 통해 그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다. 기질지성은 단 것을 좋아하고 쓴 것을 싷어하며 향기를 좋아하고 악취를 싷어하는 것이며, 천명지성은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하며 의를 좋아하고 탐욕을 미워하는 것이다. 기호라는 이름은 같지만 그 기호하는 대상은 다르니 어떻게 천명과 기질을 모두 기호라고 말한 것이 고자의 입장과 같다고 몰아붙일 수 있겠는가?"
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서 기질지성이 형구의 기호를 칭하고, 천명지성을 영지의 기호로보는 것은 알겠는데
>>> 기호라는 이름은 같지만 그 기호하는 대상은 다르니 어떻게 천명과 기질을 모두 기호라고 말한 것이 고자의 입장과 같다고 몰아붙일 수 있겠는가? <<<
이 부분이 이해가 안돼요..ㅜㅜ
1. 기호라는 이름은 같지만 기호하는 대상이 다르다는 것은 형구의 기호는 대상이 이목구체, 육체의 감각적 욕구를 말하는 것인건 알겠는데 천명지성의 대상은 무엇일까요??
2. 그리고 어쨌든 형구의 기호나 영지의 기호나 둘 다 기호인 것이므로 그것이 선과 악을 지칭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에 선과 악이 혼합되어 있다고 본 고자의 입장과는 다르다고 말하는 것인가요??(일단 고자가 본성에 선악이 혼재하고 있다고 본 것이 맞는지도 궁금합니다ㅠㅠ.. 제가 고자가 혼재한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김병찬 강사님 교재 원문에 "재량권으로 말하면 영명은 선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다. 이 점은 고자가 소용돌이치는 물이 비유를 제기하고.." 이부분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는데 틀린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늘 강사님 강의 잘 듣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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