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교수님 왕양명, 정약용, 도가 질문드립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15년 07월 09일 11시 38분
- 조회수
- 841
- 첨부파일
-
1. 강의 시간에 말씀드렸듯이, 왕양명의 주요 관심사는 마음을 분석하고, 성인에 이르는 수양의 방법을 밝히는 것이었기 때문에, 왕양명의 이론에 주희의 리일분수설과 같은 정밀한 형이상학적 논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2. 왕양명에 의하면, 마음과 리의 구분은 곧 내외의 분열, 즉 자아와 세계의 분열을 의미합니다. 왕양명은 수양과 관련하여 이러한 분열이 도덕적 실천이 아니라 마음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초월적이고 객관적인 세계와 도덕의 이치에 대한 탐구를 우선시하는 수양 체계를 낳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도덕적 실천의 주체인 마음이 도덕적 실천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선 초월적이고 객관적인 이치와 자신을 일치시켜야 하는데, 그러한 이치는 자신 밖에 있으므로, 그것과의 일치를 위해서는 마치 객관적 대상을 탐구하듯이 이치를 탐구하여 알아야 하는 과제가 우선적으로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왕양명은 당대 성리학자들의 병폐, 즉 지 공부와 행 공부의 구분 및 선지후행의 입장에 근거한 지 공부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도덕적 실천에 있어서의 무능력이 근본적으로 심과 리를 구분하는 성리학의 기본 입장에서 도래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3. 아래 449번의 답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4. 의념은 외물에 감하여 현재 의식에 생겨나는 모든 것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의념에는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있습니다. 이러한 의념과 양지 사이의 관계는 주자 성리학의 성과 정의 관계와 같은 체용관계가 아닙니다. 즉 의념은 양지의 작용이 아닙니다. 양지는 선험적인 도덕원칙이지 도덕판단력으로서, 의념을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주체이자, 의념을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주체입니다.
5. 교재의 마음의 구분은 마음의 기능과 능력을 기준으로 한 구분입니다. 오장지심은 심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인간의 생리적 활동을 이끄는 마음입니다. 소발지심은 감정으로 드러나는 마음이고, 영명지심은 사유의 주체가 되는 마음입니다. 영지의 기호와 형구의 기호는 이 세 종류의 마음 모두에 관여하는 마음의 경향성입니다.
6. 정약용은 대학의 수양법의 팔조목으로 정리한 주희의 입장에 반대하여, 성의를 중심으로 격치육조를 제시합니다. 그에 의하면, 성의란 선하지 못함을 알면서 행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 즉 형구의 기호에 따라 의를 행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의는 실천의 본말(본:뜻, 마음, 몸 / 말: 가정, 국가, 천하)와 시종(시:성, 정, 수 / 종: 제, 치, 평)의 전 과정을 관통하는 원리입니다. 그리고 격이란 신천의 본말과 시종을 잘 헤아리는 것이고, 치란 본말고 시종의 내용을 완전히 아는 것입니다.
7. 노자의 사상과 장자의 사상의 차이점에 대한 공식적이고 일치된 견해를 본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성격의 질문이 아닙니다. 이 점 양해바랍니다.
▒▒▒▒▒▒ [정복경 회원님의 글] ▒▒▒▒▒▒
1. 교재에 적혀있는 왕양명 부분에 따르면 양명은 심=리=성=기로 본 것 같습니다. 이것을 옳다고 가정했을 때, 리=기이며 주희가 리일분수를 통해서 말했던 개체의 특수성에 대한 논거가 사라지게 됩니다. 양명은 개체의 특수성에 대해서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 왕양명 학습포인트 2번 문제에서 성리학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문제의 답을 교재에서 찾는다면 '심과 리를 나누어 보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와 행의 괴리가 일어났다'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심과 리가 나누어졌다는 사실이 어떻게 지와 행의 괴리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리를 격물치지로 찾기 때문에 그것이 지를 탐구하는 방법이며, 마음이 미발과 이발을 겸하여 주재하기 때문에 마음의 수양법이 행과 연결되어 리와 마음의 수양법이 각각 지와 행 공부로 분산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해석이 올바른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3. 학습포인트 7번 문제에서 양명이 인심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찾지 못했습니다. 양명이 주자를 비판한 논거로 마음이 하나이지 둘일 수 없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인심과 도심을 같게 보는 것이 맞는 것인지, 도심이 양지이며 인심은 의념이 잘못 작용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4. 교재를 보면 왕양명에게 인간의 물욕과 사심이 의념에서 비롯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순선한 양지를 가진 인간에게 그 작용에 불과한 의념이 어째서 악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심체가 순선하다고 하더라도 악의 가능성 역시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될지 궁금합니다.
4. 정약용 부분 질문입니다. 교재에서 인간의 마음은 오장지심, 소발지심, 영명지심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형구의 기호와 영지의 기호는 각각 오장지심, 영명지심에 기반을 둔 것인지, 형구의 기호가 오장지심, 소발지심 양 측면에 작용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 두 개념이 전혀 다른 설명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질문의 연장선으로 인심과 도심 역시 오장지심, 영명지심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5. 정약용의 삼강령 해석만 등장하고 팔조목에 대한 해석이 교재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팔조목에 대한 정약용의 견해도 알고 싶습니다.
6. 도가의 노자와 장자의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제가 교재를 봤을 때 둘의 차이가 명백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정치철학에서 노자는 무위의 통치를 이야기한 반면 장자는 통치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도와 덕에 대한 해석이 동일한데, 어떻게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지 그 사상적 기반의 차이를 알고 싶습니다.
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