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정약용 질문입니다.
- 작성자
- 이주연
- 등록일
- 2023년 04월 07일 15시 04분
- 조회수
- 203
- 첨부파일
-
안녕하세요! 정약용을 공부하던 중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1. 정약용의 성기호설에 따르면 본성에는 영지의 기호와 형구의 기호가 속합니다.
그런데 동양윤리의 담론을 읽던 중 이런 구절을 발견하였습니다.
성이란 기호이다. 형구의 기호도 있고 영지의 기호도 있는데 모두 성이다. 그러므로 소고에 성을 절제함이라 하고, 왕제에 백성의 성을 절제함이라 하고, 「맹자」에 마음을 움직이고 성을 참음이라 하여 이목구체의 기호로 성을 삼으니, 이는 형구의 기호이다. 천명의 성, 성과 천도, 성선과 진성에서의 성은 영지의 기호이다.(「여유당전서」 1집)
이러한 주장은 근본적으로 유학의 대강령인 성선설에 위배된다. 그러나 그는 여러 경전에 나타나는 성의 용례에 대해서 고찰함으로써 성의 일반적 의미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어떤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의 성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형구의 기호는 육체의 욕구이지 마음의 성이 아니고, 오직 영지의 기호만이 마음의 성이라고 한다. 이 영지의 기호는 선한 것이므로 맹자의 성선설에 위배되지 않는다.
-380p
여기에서 형구의 기호는 육체적 욕구이지 마음의 성이 아니고~라는 표현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형구의 기호를 마음의 성이 아니라고 보고, 영지의 기호만을 마음의 성으로 보았기 때문에 성선설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한 말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교재의 [정약용은 영지의 기호의 존재에 근거하여 유가의 기본 입장인 성선설을 받아들인다.]를 형구의 기호도 성인데, 그 자체로 악이 아닌 기호이기 때문에 선악을 따지지 않고, 선을 좋아하는 경향성인 영지의 기호를 가지고만 성선설을 이야기했다고 이해했는데,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2. 신판 기출교재 389쪽 8번 문제 선지 4번에 대한 질문입니다.
정약용에 따르면 사람의 본성은 천이 천명으로 부여한 것이다. 가 옳은 것으로 나와있는데,
사람의 본성에는 영지의 기호와 형구의 기호가 있고 영지의 기호만이 천명으로 부여받은 것인데
왜 맞는 선지인지 궁금합니다...
((사람의)) 본성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서 봐야하는 건가요?
3. 교재에 정약용에게 사단은 영지의 기호로부터 생겨난 선천적인 도덕적 직심이라고 쓰여있는데,
그렇다면 사단은 도덕적 감정으로 봐서는 안되고 마음으로 보아야하는 것인가요?
그리고 도심=영지의 기호가 발현한 마음인데, 사단과 도심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4. 정약용은 사단을 본성이 아니라고 보았는데
맹자요의 원문에 측은, 수오, 사양, 시비의 사심은 인성(人性)이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이며~ 라고 나와있어 이 문장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5. 수능특강 정약용 파트에서 ‘모든 사물의 본연지성이 다르다’라는 문장을 보았는데,
본연지성=본연의 성이라는 말로 영지의 기호를 본연지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영지의 기호가 인간의 본연의 성이기 때문인가요?
본연의 성과 본성은 다른 말이 맞나요?
그리고 초목의 본연지성은 생명으로 초목끼리는 본연지성이 같다고 생각되는데 ‘모든 사물의 본연지성이 다르다’는 문장은 틀렸다고 보는 게 맞는지 궁금합니다.
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