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아리스토텔레스 질문입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3년 06월 12일 15시 21분
- 조회수
-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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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영원불변하는 진리에 몰입하여 그것을 깊이 응시함으로써 인식하는 활동을 관조(theoria)라 합니다.
니코마코스 윤리학 6권에 나오는 철학적 지혜의 외연은 장마다 변합니다. 6권 6장에 나오는 철학적 지혜는 직관적 지성의 계기를 가지지 않는 반면(제 교재 61쪽 두 번째 인용문 참고), 7장에 사용된 철학적 지혜는 직관적 지성의 계기를 포함합니다(제 교재 62쪽 첫 번째 인용문 참고). 이처럼 철학적 지혜의 외연이 확장되는데, 그것에 대한 7장에 정의를 완전한 정의로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쨌든 철학적 지혜는 원리를 대상으로 그것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직관적 지성에 의해 파악된 원리와 학문적 인식을 모두 활용하여 진리를 관조하는 활동을 수행하는 탁월성입니다.
2. 철학적 지혜에 따르는 관조적 활동 그 자체가 행복입니다. 요컨대 두 개념은 같은 개념입니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건강(건강함=철학적 지혜에 따르는 관조적 활동)이 건강(건강한 것들=행복)을 만들어 낸다”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3.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서 ‘형이상학’과 ‘동물의 발생’에서 인간뿐만 아니라 몇몇 동물 또한 실천적 지혜를 가지고 있음을 입증합니다. 그것에 근거하여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어떤 것이 자기 자신과 관련한 각각의 것들을 잘 성찰할 때 실천적 지혜를 가진 것으로 불리고, 또 이것에게 이런 일들이 맡겨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몇몇 동물들도 실천적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까지 이야기되는 것인데, 자신들의 삶과 관련해서 분명 앞을 내다보는 능력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모든 동물들에게도 실천적 지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 [이주연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아리스토텔레스 관련 질문이 있습니다.
1. 관조라는 말의 뜻을 명확히 모르겠습니다.
관조를 비범하고 신적인 것들에 대한 이해 정도로 이해해도 될지 궁금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교재의 직관적 지성 원문에 ‘철학적 지혜는 원리를 대상으로 할 수 없다’라는 말에서
철학적 지혜는 학문적 인식과 직관적 지성이 결합된 것이라 직관적 지성을 포함하므로 원리를 대상으로 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었는데, 직관을 통해 파악한 원리에 대한 관조 즉 이해이기 때문인지도 궁금합니다.
2. 행복과 철학적 지혜의 관계에서
제가 강의를 듣고 한 필기에는 행복이 건강함, 철학적 지혜가 건강이라고 되어 있고 건강이 건강함을 낳는다 라고 쓰여있는데 교재에는 '건강함이 건강한 것들의 원인이듯이 철학적 지혜는 행복을 만들어낸다', ‘탁월성 전체의 한 부분인 지혜를 가지고 그것을 활동시킴으로써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라고 쓰여있어 철학적 지혜가 건강함, 행복이 건강인 것 같이 느껴집니다. 제가 필기를 잘못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3. 철학적 지혜 정의에서 ‘그것은 각각의 생물학적 종에 고유한 실천적 지혜를 넘어서는 하나의 참된 앎, 비범하고 신적인 앎과 관계하는 지적인 탁월성이다’에서 실천적 지혜는 이성을 가진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고, 인간으로서 전체적으로 잘 사는 것 관련하여 인간에게 참으로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무엇인지 숙고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각각의 생물학적 종에 고유한 실천적 지혜’라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항상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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