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강의질문] 응용윤리 질문입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3년 06월 19일 17시 43분
- 조회수
- 426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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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테일러에 의하면, 목적론적 삶의 주체인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자들은 내재적 가치를 지니며, 따라서 그 자체 도덕적으로 존중받아 마땅한 도덕적 지위를 지닙니다.
1-1. 도덕적 의무 의식을 소유하고 그것을 의식적으로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존재자만이 도덕적 행위자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속성을 지니지 않는 생명체는 도덕적 지위를 지니기는 하지만 도덕적 행위자는 아닙니다. 그리고 적어도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러한 속성을 지닌 유일한 생명체는 인간입니다.
2. 삶의 주체가 될 수 있는 특성을 소유한 모든 동물은 내재적 가치를 지니며, 따라서 그 자체 도덕적으로 존중받아야 할 도덕적 지위를 지닙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유일한 도덕적 행위자는 인간입니다.
3. 도덕적 지위를 갖는다는 것은 그 자체 존중받아야 마땅한 도덕적 자격 조건을 소유한다는 말입니다.
4. 인간중심주의 환경윤리는 경제 성장과 환경과 관련된 인간의 후생 수준이 비례한다는 관점에서 자본주의적 경제 시스템이 환경 문제를 근본 원인이 된다는 입장을 수용하지 않습니다. 요컨대 경제 수준의 향상이 좋은 환경에 대한 개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것이 인간중심주의 환경윤리의 한 입장입니다.
5. 동물해방론에서 싱어는 특정 동물의 이익 관심과 인간의 이익 관심 사이에 질적 차이가 없기 때문에, 동물을 차별 대우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싱어는 종차별주의자들을 비판합니다. 레건은 싱어의 동물해방론이 아무런 근거없이 동물을 차별하는 종차별주의자들이 행태를 고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지만, 달리 말해서 현재 동물들이 합리적 이유없이 차별 대우 받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공리주의적 경향으로 인해 동물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완전한 이론은 될 수 없다고 비판합니다.
▒▒▒▒▒▒ [이하늘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응용윤리를 공부하던 중 테일러와 레건 파트에서 ‘도덕적 지위’와 ‘도덕적 행위자’의 개념이 헷갈려서 질문드립니다.
1. 테일러는 모든 생명체가 내재적 가치를 지닌다고 보았는데, 그렇다면 모든 생명체(식물도 포함하여) 도덕적 지위를 가지나요?
1-1. 그리고 ‘도덕적 행위자’는 인간만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모든 생명체가 ‘도덕적 지위’를 가지지만 인간만이 ‘도덕적 행위자’에 해당한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2. 레건도 동물과 인간이 내재적 가치를 가진다고 했는데, 동물과 인간만이 ‘도덕적 지위’를 가지지만 인간만이 ‘도덕적 행위자’라고 이해해도 되나요?
3. 테일러와 레건에게 있어 각각 ‘도덕적 지위’를 갖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또 두 학자가 도덕적 지위의 의미를 같게 보는 것인지 아닌지 궁금합니다.
4. 추가로 심층생태주의가 인간중심주의 환경윤리의 한계를 말할 때, ‘환경문제의 주요 원인인 경제 성장 이데올로기를 승인하고 있다’ 고 하는데 이 말뜻을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예시를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수업 중에 설명해주셨는데 제가 놓친 거라면 죄송합니다.)
5. 레건은 싱어의 동물해방론이 동물들과 인간이 다르게 취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하는데, 싱어는 인간과 동물을 같게 취급하고 있는것 아닌가요,,,? 말이 모순되는 것 같은데 이 비판을 어떻게 해석하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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