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강의질문] 플라톤 질문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3년 07월 17일 20시 41분
- 조회수
-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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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플라톤은 절제를 ‘개인의 내적 성향에 있어서 한결 나은 쪽과 한결 못한 쪽 사이에 어느 쪽이 지배할 것인지 대한 합의’로 정의합니다. 이는 기개적인 부분과 욕구하는 부분의 활동이 이성의 통제를 받아들여 이성에 의해 파악된 최선의 삶에 대한 앎에 따라 통제, 조절되고 있는 상태를 이룩하고 유지하는 것이 절제의 덕의 역할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절제의 덕을 소유한다는 것은 곧 기개적인 부분과 욕구하는 부분이 이성의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화롭고 균형 잡힌 영혼을 소유하고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래서 플라톤은 절제를 가장 약한 소리를 내는 사람들(=기개적인 부분과 욕구하는 부분)이 같은 노래를 합창함으로써(=이성의 지도에 따라 활동함으로써) 이루어지는 협화음(=영혼의 조화와 균형)에 비유한 것입니다.
올바름은 영혼의 각 부분이 자신의 기능에 따른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나아가 각 부분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전체적인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상태를 이루고 유지하는 영혼의 힘입니다. 따라서 올바름의 덕을 소유한 상태는 지혜의 덕을 갖춘 이성적인 부분이 다른 두 부분을 지도하고, 다른 두 부분은 이성의 지도에 따라 자신의 고유한 일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플라톤은 올바름은 마치 최고음(=이성적인 부분), 중간음(=기개적인 부분), 최저음(=욕구하는 부분)이라는 세 음정을 조화롭게 하여 하나의 아름다움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과 같은 것으로 비유한 것입니다.
요컨대 절제는 이성이 영혼의 다른 두 부분을 통제하여 영혼의 각 부분들 사이에 조화와 균형을 이룩하는 것과 관련된 덕이고, 올바름은 영혼의 각 부분이 자신의 고유한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 사이에 질서와 조화를 이루어 세 부분으로 구성된 영혼이 전체적으로 훌륭한 상태로 있게 하는 덕입니다.
▒▒▒▒▒▒ [이다연 회원님의 글] ▒▒▒▒▒▒
플라톤의 절제와 정의의 덕이 결국에는 같은 의미인 것 같아 구별되는 점이 무엇인지 질문드립니다. 절제 또한 정의와 같이 기개와 욕구적인 부분이 이성의 지배를 받고 조화를 이루는 것인데,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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