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강의질문] 플라톤, 주희, 유식파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3년 08월 21일 20시 04분
- 조회수
- 275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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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정으로 답변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플라톤)
1) 네. 말씀하신 방식대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2) 용맹함이 지혜의 인도를 받아 생겨나는 덕이 용기입니다. 따라서 보조자는 그 자체 지혜를 지닌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인 통치자의 명령에 따라 활동하는 사람입니다.
3) 모든 인간은 영혼의 모든 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인간이 영혼의 모든 부분의 기능을 훌륭하게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희)
1) 이일은 만물에 유행하지만, 그것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오직 기를 타고 유행합니다.
2) 네.
3) 네. 이일(태극, 천리)와 본연지성은 본성상 동일한 것이고, 다양한 기질지성은 다양한 개체의 고유한 이치가 되는 것입니다.
성즉리
품질을 지닌 인물의 형기는 가선가악하지만, 품수되어 형기에 내재하는 천리는 순선합니다. 품수되어 형기에 내재하는 천리를 일러 본연지성이라 합니다. 따라서 본연지성은 일체의 불선함이 없는 순선한 것입니다.
인설
1) 천지의 덕의 근원은 없습니다. 천지의 덕이 모든 만물의 존재 근원이며, 그것의 본체입니다. 그리고 성은 인의 근원이 아닙니다. 성의 본체 혹은 성의 본질이 인입니다.
2) 천지에 있을 때 원이라 하고, 원이 만물에 내재하면 그것을 인이라 합니다. 따라서 원과 인은 그 본질이 동일한 것으로, 인이 원에 포함되는 것이 아닙니다.
(유식파)
1) 식이 변하여 생겨난 것들은 선성, 악성, 무기성(선도 악도 아닌 성질)을 모두 갖습니다. 그런데 선성, 악성, 무기성을 갖는다는 판단 또한 식의 활동의 산물인 허망분별입니다.
2) 수양을 통해 식이 지로 전환되지 않는 한, 말나식과 육식의 활동은 필연적으로 번뇌를 일으킵니다.
3) 네.
4) ‘체성’이란 어떤 대상이 지닌 본질적 성격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5) 상분은 근본식인 아뢰야식의 전변 활동을 산물일 뿐, 우리 마음과는 상관없이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육식은 아뢰야식의 상분을 대상으로 하여 외부 세계의 다양한 존재자들을 구성하고 분별하는 식으로서, 그것은 외부 세계의 존재자들이 우리 마음과는 독립하여 존재한다는 망상을 일으키는 주체입니다.
▒▒▒▒▒▒ [김예지 회원님의 글] ▒▒▒▒▒▒
(플라톤)
1) 영혼을 기능에 따라 분류하였을 때, 이성적 부분과 기개적인 부분이 지닌 각각의 고유한 기능에 대한 각각의 고유한 덕이 존재한다. / 국가의 구성원인 통치자와 보조자 또한 고유한 기능에 대한 고유한 덕을 갖는데, 통치자는 고유한 덕은 지혜이지만, 지혜 용기 절제 정의를 갖고 있다. 보조자에게 고유한 덕은 용기이지만, 용기 절제 정의를 갖고 있다. 이렇게 이해했는데 맞나요?
그리고 2) 용기는 용맹함이라는 경향성에 지혜가 결합하여 형성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보조자에게 지혜가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질문게시판에 찾아보니 교수님 답변 내용 중 “지혜는 통치자의 고유한 덕이고, 용기는 보조자의 고유한 덕입니다. 즉, 보조자는 지혜를 가지고 있으나 통치자에 비해 적은 비율로 지혜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지혜가 없는 사람으로서, 지혜로운 통치자의 명령에 따라 활동하는 사람입니다.”라는 내용을 봤는데, 제가 가진 의문점과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3) 인간은 결국 신체와 영혼으로 구성된 존재이니 영혼의 모든 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인간은 지혜, 용기, 절제, 정의를 다 지니고 있는 것 아닌가요 ..? 그런데 이상 국가 구성원(통치자, 보조자, 생산자)은 통치자를 제외하고 봤을 때 모든 덕을 다 소유하고 있지 않은데, 그렇다면 앞에서의 인간과 이상 국가 구성원은 다른 존재로 보아야 하나요..?
(주희)
이일분수
1) 이일이 만물에 유행한다고 하는 것은 그것이 스스로 발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만물이 모두 갖추고 있다는 의미로 파악하면 되는 건가요?
2) 분수는 이일이 상이한 기를 가진 만물의 다름으로 인하여 다양하게 분화된 것이라면, 여기서 기는 품질을 가진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선한 이일의 실현 정도가 달라지고 그에 따라 다양하게 분화된다고 파악해도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3) 이일을 본연지성, 분수에서의 다양한 개체들의 이치를 기질지성으로 동일시해도 되나요?
성즉리
: 천지의 이(천리)가 인물의 형기에 들어와 성(본연지성)을 이룬다는 것에서, 인물의 형기 그 자체는 가선가악한 것이지만, 천리의 주재를 받기 때문에 본연지성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인가요? 인물의 형기라는 단어가 악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느껴집니다..!
인설
1) 천지의 덕(원형이정)의 근원은 무엇인가요? 인의 근원이 성인 것처럼 어떤 것을 근원으로 하는지 궁금합니다.
2) 인의 본질이 '생의'이고 '원'의 뜻도 '생의'라면 원과 인은 같은 덕인가요?
제기 이해한 바로는 원은 모든 덕의 근본 혹은 '천지의 큰 덕'이고 인의예지 사덕은 모든 선한 것, 선한 행위의 근원이므로, 인은 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이해하는게 맞는 것인가요?
(유식파)
외부 세계의 존재자들과 그것을 인식하는 ‘나’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오직 식만이 존재한다.라고 주장하면서 의식하는 주체로서의 자아는 식이 변화한 결과이고 이것을 망상의 산물이라고 보는데, 1) 여기서 식이 변화한 결과, 즉 식전변의 결과물들은 악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봐도 되나요? 그리고 2) 육식의 경험으로 번뇌가 형성될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 건가요?
3) 육식의 경험을 통해 형성된 번뇌가 아뢰야식에 번뇌 종자로 있는다는 말을 아래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육식의 경험을 통해 형성된 번뇌가 바로 업력이고, 아뢰야식이 전생의 업력을 보존된 상태로 금생에 태어나고, 내생으로 떠날 때에도 금생의 업력이 보존되는 식으로 윤회의 주체가 된다.
4) 과보식에서 체성은 뭘 가리키는 말인가요?
5) 육식은 아뢰야식의 객관적 부분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아뢰야식의 상분은 외부 세계의 존재자들이 해당한다고 알고 있는데, 육식은 외부 세계가 존재한다는 온갖 망상과 망식의 원천, 즉 현상 세계의 온갖 차별상을 구성한다는데 그 둘이 어떻게 연결되나요?
항상 좋은 강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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