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아퀴나스 '양심' 과 스토아 질문 드립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4년 01월 17일 17시 48분
- 조회수
- 255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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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자연법 제1원리와 자연법 일반명령은 도덕적 추론에서 원리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도덕적 추론에서 원리로 사용되는 것은 도덕적 직관의 대상입니다. 양심은 도덕원리로부터 구체적인 도덕판단 혹은 도덕적 명령을 이끌어내는 실천적 추론력입니다.
2. 스토아학파가 쾌락, 고통, 욕망, 두려움을 반드시 제거해야 할 기본 정념으로 주장하였다는 것의 출처는 스토아 사상가인 아리우스 디뒤무스의 ‘스토아 윤리학 요강’입니다. 해당 원문을 인용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하겠습니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욕망(epithymia)은 이성에 불복종하는 뻗쳐나감이다. 이것의 원인은, 어떤 좋은 것, 즉 그것이 있음으로 인해 우리가 잘 지내게 될 어떤 것이 가까이 다가와 있다고 믿는 데에 있다. 이 믿음(doxa) 자체는 무질서 한 그리고 신선한 운동적 요소를 포함한다. 두려움(phobos)은 이성에 불복종하는 물러남이다. 이것의 원인은 어떤 나쁜 것이 가까이 다가와 있다고 믿는 데에 있다. 이 믿음 자체는 무질서한 그리고 신선한 운동적 요소를 포함한다. 운동적 요소는, 그것은 진정으로 피할만한 것이라는 점에 관련한다. 고통(lypê)은 영혼의, 이성에 불복종하는 수축이다. 이것의 원인은, 어떤 나쁜 것이 현전해 있고 그리고 이것 앞에서 쭈그러드는 것)이 적절하다는, 신선한 믿음의 형성에 있다. 쾌락(hedonê)은 영혼의, 이성에 불복종하는 상승이다. 이것의 원인은, 어떤 좋은 것이 현전해 있고 그리고 이것 앞에서 상승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신선한 믿음의 형성에 있다.”
3.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동물적 본성을 지닌 인간의 자연적 성향에 때문에 생겨나는 감정입니다. 반면에 인류애(만민 형제애)는 자연법과 그것에 근거한 세계의 질서에 대한 참된 이성적 지식을 소유할 때에만 생겨나는 감정입니다. 그래서 인류애를 이성에 의해 인도되는 건전한 정서 혹은 이치에 맞는 정서라 하는 것입니다.
▒▒▒▒▒▒ [이승진 회원님의 글] ▒▒▒▒▒▒
좋은 강의 감사드립니다.
① 에링턴 243p에서 "아퀴나스는 제 일 원리로 부터 구체적인 도덕적 명령들을 이끌어 내는 것을 양심의 발휘라고 표현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 말은 자연법의 제 1원리인 "선을 추구하고 악을 피하라"에서 다른 자연법의 자연법의 일반 명령(ex) 종은 번식되어야 하고, 자녀는 양육되어야 한다.)을 도출하며, 이 자연법의 일반 명령은 양심을 발휘하여 도출하는 것이다.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이 부분이 강의에서 말씀하셨던 양심의 개념인 도덕적 직관을 통해 파악한 도덕적 진리를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는 실천적 추론력과 같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것 인지 궁금하여 질문드립니다.
② 그리고 교과서(미래엔 윤사 120p)에서는 기본 정념으로 슬픔, 공포, 욕망, 쾌감을 들고 있는데 우리 교재에 나와있는 기본 정념인 쾌감, 고통, 욕망, 두려움과의 차이는 번역의 차이인가요
③ 인류애가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과 달리 이치에 맞는 정서에 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둘 모두다 유대감 또는 소속감(oikeiosis)을 기르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해 보여서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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