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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내용질문

[1~2월 강의질문]  스피노자

작성자
김병찬
등록일
2024년 02월 05일 20시 06분
조회수
269
첨부파일
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1. 신과 달리 인간은 유한한 역량을 소유한 양태의 일종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보다 더 큰 역량을 지닌 양태에 의해 그의 행위와 존재가 결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부자유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다른 양태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역량 혹은 힘을 소유하는 것인데, 인간에게 그러한 역량을 부여하는 것이 참된 인식입니다. 즉, 인간은 신의 본성의 필연성과 자연의 인과적 질서에 대한 참된 인식을 소유함으로써, 다른 양태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신의 존재와 행위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소유하게 됩니다. 1-2. “감정의 통제와 억제에 대한 인간의 무능력”, 즉 수동적 감정에 예속되어 있는 상태가 부자유입니다. 수동적 감정이란 내가 그것의 적합한 원인이 아닌 감정입니다. 달리 말해서 그것은 내가 통제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외부 원인의 작용을 통해 생겨나는 감정입니다. 결국 수동적 감정에의 예속은 나의 행위와 존재에서의 변화가 내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서 결정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1-3. 1-1에서 말했듯이, 참된 인식을 소유함으로써 인간은 최고 역량을 소유하게 되고, 그러한 역량을 소유함으로써 인간은 다른 원인이 아니라 오직 자신만을 원인으로 하여 존재하고 행위하게 됩니다. 2. 목적론적 세계관에서 말하는 ‘목적’은 인간의 상태와는 상관없이 외부에 독립적으로 실재하여 세계의 모든 운동과 변화를 야기하는 형이상학적 실재를 일컫는 것입니다. 반면에 “인간의 경우에 그것은 의식적이고 목적 지향적인 성격을 가진다.”에서 목적은 자기 보존을 위해 인간이 의식적으로 설정한 목적을 의미합니다. ▒▒▒▒▒▒ [고하늘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교수님 ! 강의를 수강하다 스피노자의 자유 개념과 목적론적 세계관을 반대하는 입장에 있어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 드립니다. 1. 보충자료 15p에서 자유가 자신의 존재와 활동의 원인이 자신의 본성과 역량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자신의 원인으로 갖는 존재자는 신뿐이며 인간은 부모라는 원인에 의해 탄생하기에 자신의 원인이 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신의 본성의 필연성에 대한 인식과 자연의 인과적 질서에 대한 참된 인식을 통해' 자유가 실현될 수 있는 것인가요? 자유가‘자신의 존재의 원인이 자신의 본성인 것’이면 인간은 자유를 갖거나 실현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또한 보충자료 16p에서 ‘부자유’란 1) 자신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자신의 존재와 행동이 결정되는 것이고 2) 감정을 통제하거나 억제하지 못하고 그것에 예속되어 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에 의하면 인간의 존재는 다른 원인에 의했기에 인간은 ‘부자유’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2)에 의해 인간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거나 억제할 수 있다면 자유로운 존재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교재 160쪽을 보면 인간의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간의 정신은 제3종의 인식을 소유함으로 오로지 자신만을 원인으로 하여 살고 행위하게 된다.’고 나옵니다. 그러나 교재 161쪽을 보면 ‘자유인은 자연 안의 모든 사물들을 영원의 상 아래에서 파악한다.’고 나옵니다. 자신만을 원인으로 하여 사는 것과 자연 안의 모든 것을 영원의 상(신의 본성이라는 관점 아래에서) 아래에서 파악하는 것은 모순되는 말이 아닌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2. 스피노자는 목적지향론적 세계관을 부정합니다. 그런데 교재 155p에 ‘코나투스는 생명체를 포함한 모든 양태들의 본질이기에 의식적이고 목적 지향적인 성격을 가지지 않는다. 그런데 인간의 경우에 그것은 의식적이고 목적 지향적인 성격을 가진다.’고 나옵니다. 목적지향론적 세계관을 부정하는데 어째서 코나투스가 인간에게 목적 지향적인 성격을 가진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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