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폴리스

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이성과 자유 사이에 선후관계는 없습니다. 모든 이성적 존재자는 이성을 소유하고 있다는 그러한 사실로 해서 그 자체 초월적 자유입니다. 2. 어떤 존재자가 이성적 존재자일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은 이성의 소유 여부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존재론적으로 모든 이성적 존재자는 초월적 자유입니다. 그런데 칸트에게 있어서 이성적 존재자의 자유는 도덕적 삶의 영위를 가능케 하는 능력입니다. 모든 이성적 존재자가 초월적 자유라는 말은 곧 그러한 능력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능력의 선천적인 소유와 능력의 실제적인 발휘를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성적 존재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율적인 도덕적 삶을 살지 않는 존재자가 있는 것입니다. ▒▒▒▒▒▒ [윤채린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교수님. 칸트 이론에 관해 질문 드립니다. 1. “이성적 존재자의 자유의 근원은 이성이고, 이성적 존재자는 이성을 소유하고 있 기 때문에 자유롭다. ” 위 문장을 읽고 난 후 자유와 이성 사이에 선후관계가 있는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성이 자유보다 먼저 존재하는 것이고, 이성이 있기에 인간에게 자유가 있을 수 있 는 것인가요? 아님 이성과 자유 사이에 선후관계를 따질 순 없는 것인가요? 2. 이성적 존재자라는 개념은 선의지를 가지고 의무로부터 말미암은 행위를 하며 자 신의 준칙이 보편적 법칙의 형식을 갖출 수 있게 하고 그걸 따르는 자율적이고 도덕 성을 가진 인간만을 지칭하는 말인가요? 아님 자율적이지 않아도, 경험적 실천이성이 만든 원리를 규정 근거로 삼는 의지를 갖고 그 의지가 욕구하는 바에 따라 행위하는 인간도 이성적 존재자라고 할 수 있나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