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강의질문] 마키아벨리에 대해 질문 드립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4년 03월 26일 21시 04분
- 조회수
- 175
- 첨부파일
-
질문 감사합니다.
마키아벨리에 의하며, 인간은 본성적으로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적 성향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에 단일 계급이 정치 권력을 독점하는 순수 정체는 필연적으로 타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마키아벨리는 혼합정인 공화정을 지지한 것입니다. 공화정은 공정한 법률을 통해 귀족과 인민이라는 사회의 양대 계급이 서로를 견제하게 함으로써 어느 계급도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할 수 없도록 강제하여 공공선과 비지배로서의 자유가 실현될 수 있도록 구조화되어 있는 정치 체제입니다. 공정한 법률에 의해 통치 혹은 강제는 이러한 체제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관건이고, 기회만 있으면 자신의 이익을 탐하는 개인 혹은 계급으로 인해 공화국이 붕괴되지 않도록 정치 권력을 활용하여 개인들을 제약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입니다. 공화국에 그와 같은 법의 강제와 정부의 활동은 시민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민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 [한수정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교수님.
항상 유익한 강의를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다름이 아니라, 마키아벨리를 공부하던 중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처음 마키아벨리의 국가, 정부, 정치권력의 기원 부분에서 마키아벨리는 강력한 정부를 주장하였고, 국가 권력을 위해서는 부도덕한 정치술도 허용된다고 하였는데요. 또한 개인들 사이의 질서는 국가라는 외적 통제 장치에 의해 보장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뒤의 <로마사 논고> 부분에서는 최선의 정체를 공화정이라고 주장하며 모든 시민의 자유가 보장되고 사회의 특정 집단이나 개인이 아닌 공정한 법에 의해 운영되는 최선의 정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강력한 정부, 통제'와 '모든 시민의 자유'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두 개가 연결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즉, 마키아벨리의 인간 본성에 대한 관점과 정치학적 귀결로부터 어떻게 공화정 주장이 나올 수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혹시, 두 개는 전혀 연관이 없는, 따로 봐야하는 부분인 것일까요?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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