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강의질문] 이황 사단칠정, 아리스토텔레스 관련하여 질문드립니다.
- 작성자
- 전성원
- 등록일
- 2024년 08월 04일 21시 20분
- 조회수
-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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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앞서 항상 좋은 강의 감사드립니다.
1. 이황은 리기호발을 토대로 사단의 순선함, 그리고 칠정의 가선가악함(본래 선하지만 악으로 흐르기 쉬운 것)을 강조하였음은 이해하였습니다.
다만 퇴계집의 ’사단은 리가 발하고 기가 그것을 따르니, 본래 순선하고 악이 없지만 리가 발한 것이 완수되지 못하고 기에 가려지면 불선이 된다. 칠정은 기가 발하고 리가 그것을 타니 역시 불선함이 없지만 기가 발한 것이 중절하지 못하여 리를 멸하게 되면 악이 되는 것이다.’ 라는 구절을 읽으며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단은 모두 선해서 이때 기는 리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어떻게 리가 발한 것이 기에 가려져 불선으로 흐를 수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두 번째 문장은 칠정의 가선가악함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두 번째 문장과 첫 번째 문장의 구조나 흐름에 큰 차이가 없어보여서 맥락상 첫 번째 문장도 마치 사단이 불선으로 흐를 수 있는 가능성, 즉 가선가악함의 특징을 가진 것처럼 느껴져 이 문장을 어떻게 이해해야 올바를지 질문드리고싶습니다.
2-1. 먼저, 아리스토텔레스의 행위의 책임 문제를 논하는 데 있어 해당 행위가 ‘도덕적 평가의 대상’이라는 말과 ‘도덕적 책임을 가진다’는 말을 같게 봐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2-2. ‘후회나 고통을 동반하지 않는 무지에 의한 행위=내켜서 하지는 않은 행위’는 원문에 따르면 ‘자발적으로 하지는 않은 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혼합적인 자발적 행위와는 다른 범주에 속하는, 자발적이지 않은 행위 중 ‘자발성과 무관한 행위’라고 이해하여 이는 비자발적 행위와 마찬가지로 도덕적 책임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질문을 찾아보던 중, 강사님께서 내켜서 하지는 않은 행위는 비자발적 행위에 해당하지 않기때문에 책임져야 하는 행위라고 답변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자발적으로 하지 않았음에도 ‘비자발적 행위’라고 규정할 수 없으면 도덕적 책임을 가지는 행위/도덕적 평가의 대상이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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