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근본불교 질문드립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4년 09월 03일 11시 44분
- 조회수
- 89
- 첨부파일
-
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말씀하신 질문은 ‘세계는 시간적으로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은가?, 영원하면서 영원하지 않은가?, 영원한 것도 아니고 영원하지 않은 것도 아닌가?’라는 형이상학적 질문이지, 부처가 제행무상이라 할 때 ‘상’과 ‘무상’ 개념과는 관련 없는 질문입니다.
2. 무기업의 성격을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간략히 말해서 선한 마음에서 생겨나는 업이 선업이고, 나쁜 마음에서 생겨나는 없이 악업이며,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마음, 즉 무기심에서 생겨나는 업이 무기업입니다. 이처럼 무기업은 아무런 의도도 없이 무의식적으로 행동한 결과로 생겨나는 업이 아닙니다.
3. 오온 중 행온은 의지, 의도, 의욕, 바람 등과 같은 일체의 마음의 작용을 의미하는 개념으로서, 이는 행동과 업을 낳는 일종의 형성력으로 작용합니다. 괴로움은 오온에서 직접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오온에 집착함으로써 생겨나는 것입니다.
4. 행온은 ‘행의 무더기’입니다. 따라서 본질에 있어서 행온과 행은 동일합니다.
5. 모든 종류의 업은 윤회의 원인이므로, 업의 문제를 해결하여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하는 것이 불교가 지향하는 궁극 목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가 악업이나 무기업이 아니라 선업을 쌓기를 요구하는 것은 선업의 과보로 인간은 다음 생에 인간 혹은 천상의 세계에 태어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옥, 아귀, 축생으로 태어나는 것보다 인간 혹은 천상의 세계에 태어나게 되면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현생에서 선업을 쌓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이주연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교수님! 근본불교 관련해서 질문이 있습니다.
1. 형이상학적 희론에서 '세계는 상인가, 무상인가, 상이며 무상인가, 상도 아니고 무상도 아닌가?' 라는 문제는 일체는 무상이라고 했으므로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어 질문드립니다.
2. 무기업은 의도가 없는 업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행온(의지작용)에 따른 행위가 아닌 것인지 궁금합니다.
3. 행온에 따른 행위는 과보가 있는 업을 형성하므로 행온은 그 자체로 고통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인간의 구성요소인 것인지 궁금합니다.
4. 오온 중 행온(행)과 12연기설의 행은 같은 것인지, 다른 것인지 궁금합니다.
5. 팔정도의 정어와 정업에서 선업도 업을 쌓는 것인데, 무기업이 아닌 '선한' 구업, '선한' 신업을 쌓아야 한다고 한 부분이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
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