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강의질문] 롤스 인간관 재질문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4년 10월 09일 20시 10분
- 조회수
-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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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샌델은 롤스의 정치 공동체에서 시민들 사이의 협력을 상호무관심한 합리성을 특징을 하는 개인들 사이의 협력으로 봅니다. 이 관점은 그 자체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롤스의 정치 공동체의 구성원은 분명 시기심 없는 상호무관심 합리성을 소유하고 있고, 이러한 합리성은 선관 형성 능력의 토대가 됩니다. 그런데 롤스의 정치 공동체의 구성원은 또한 정의감을 갖습니다. 따라서 동료 시민과 협력하고자 하는 그들의 동기는 상호무관심한 합리성에서 비롯되는 개인적 이익(자신의 선)에 대한 욕구로 한정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롤스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샌델은 정의감, 즉 정의의 원칙을 따르고자 하는 욕구의 근원은 결국 보다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욕구이고, 이러한 욕구가 협력의 궁극적 동기로 작용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는 롤스의 정치 공동체에서의 협력은 상호무관심한 합리성을 특징으로 하는 개인들 사이의 협력이라고 규정한 것입니다.
▒▒▒▒▒▒ [박우림 회원님의 글] ▒▒▒▒▒▒
교수님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교수님께서 답변해주신 질문 내용이 아직 잘 이해가 가지 않아 재질문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아래는 제 질문과 교수님의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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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처가 롤스의 정치 공동체를 비판하는 부분에서 롤스의 정치 공동체가 ‘상호무관심한 합리성’을 특징으로 한다고 나와 있는데, 이건 단순히 왈처의 설명일 뿐인가요? 제가 공부하기로는 롤스의 원초적 입장에서는 ‘상호무관심한 합리성’이 전제되더라도, 정의원칙이 적용되는 질서 정연한 사회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 아닙니다. 롤스의 정의로운 정치공동체, 즉 정의의 원칙에 의해 운용되는 질서정연한 사회의 구성원은 원초적 입장의 합의당사자와 마찬가지로 시기심 없는 상호무관심한 합리성을 지닌 개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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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가 <정의론> 책을 찾아 보니 다음과 같은 구절들이 있어서
교수님의 답변 하에 아래 내용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여쭤보려고 합니다.
바로 아래는 정의론 p.209의 일부분을 인용한 것입니다.
“(…) 왜냐하면 원초적 입장에 있어서 당사자들은 상호 무관심하다는 특성을 갖는다는 사실로부터 합의된 원칙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이나 질서정연한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서로에게 무관심하다는 결론이 나오지는 않기 때문이다. 분명히 정의의 두 원칙과 책무 및 자연적 의무의 원칙은 우리에게 타인의 권리와 권한을 고려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정의감은 보통 이러한 제한 조건에 따르고자 하는 유효한 욕구이다. 원초적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동기는 정의의 원칙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에 대응하는 정의감을 가진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있어서의 동기와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 그래서 보다 일반적으로, 원초적 입장에 있는 당사자들의 동기가 정의로운 사회에 있는 사람들의 동기를 직접적으로 결정하지는 않는다.”
답변 미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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