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플라톤 수학적 대상 관련 질문입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5년 01월 12일 21시 29분
- 조회수
-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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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플라톤이 말한 추론적 사고란 본질적으로 연역적인 수학적 사고 혹은 기하학적 사고입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수학의 기하 문제를 풀 때 우리의 사고를 지칭하여 추론적 사고라 합니다. 기하 문제를 풀 때 우리는 이미 알려져 있는 원리(예를 들어 선분의 정의, 원의 정의, 삼각형의 정의 등)를 전제로 한 연역적 사고 과정을 거쳐 일정한 결론에 도달합니다. 동물의 비유에서 나무 그림자는 그와 같은 결론에 해당하는 것이고, 나무는 원리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결론은 순수한 이성 작용의 산물이기 때문에 지성에 의해서 알 수 있는 것들에 속합니다. 하지만 원리로부터 추론된 결과물이기 때문에 그 자체 이데아가 아닙니다. 그리고 원리(나무)와 결론(나무의 그림자)의 관계 혹은 이데아와 이성이 그것에 근거하여 도출된 수학적 결론의 관계는 필연적인 논리적 관계이지 이데아와 현실 세계의 개체들과 같은 원본(이데아)과 모방물의 관계가 아닙니다.
▒▒▒▒▒▒ [박현우 회원님의 글] ▒▒▒▒▒▒
플라톤의 이데아론 중 31페이지 동굴의 비유 관련 질문입니다.
강의에서 수학적인 것들은 감각으로 파악 불가능한 대상이기에 동굴 밖에 있고, 그렇지만 이데아는 아니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수강생들의 질문글을 통해서, 수학적 대상(나무의 그림자)은 개별 이데아들(나무)이라는 원리에 따른 '결론'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나무와 나무의 그림자도 이데아계 속에서 일종의 본질과 모방의 관계를 갖는다고 볼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데아와 수학적 대상의 관계도 원문에서 이야기하는 '인식과 믿음의 관계, 추론적 사고와 상상의 관계, 이성에 의한 앎과 의견의 관계'와 같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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