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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내용질문

[1~2월 강의질문]  아리스토텔레스 질문드립니다

작성자
김병찬
등록일
2025년 02월 04일 21시 02분
조회수
93
첨부파일
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소크라테스의 잘못은 품성의 탁월성이 반드시 올바른 이성, 즉 실천적 지혜를 동반하는 품성상태라는 점을 오해하여 품성의 탁월성과 실천적 지혜를 동일한 것으로 보았다는 데 있습니다. 욕구하는 부분의 탁월성인 품성의 탁월성은 실천적 지혜를 반드시 동반하지만, 그 자체 실천적 지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품성의 탁월성은 올바른 이성과 함께 좋은 목적만을 지향하는 욕구를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품성의 탁월성이 곧 실천적 지혜인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지덕일치 주장은 잘못입니다. 그런데 품성의 탁월성의 본질은 중용이고, 중용에 부합하는 마땅한 행위가 무엇인지를 알고 실천을 산출하는 보편적 이성의 능력은 실천적 지혜이기 때문에, 품성의 탁월성은 실천적 지혜 없이는 생겨날 수 없습니다. 달리 말해서 어떤 사람이 실천적 지혜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곧 그가 품성의 탁월성 또한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필연적으로 함축합니다. 2. 해당 구절은 무절제한 사람과 관련된 것이 아님을 우선 말씀드립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자제력 없는 사람은 자신이 가진 확신(설득) 때문에 자제력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반대로 그는 감정에 때문에 그가 가진 확신, 즉 그의 합리적 선택에 반하여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요컨대 그의 행동의 동기는 감정입니다. 따라서 그가 현재의 확신과는 다른 확신을 가지게 되더라도, 그가 자제력 없는 사람인 한, 즉 감정을 이겨내고 확신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가지지 못한 사람인 한, 그가 가진 확신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의 행동에 동기가 되지 못합니다. 해당 구절은 이 점을 지적하고 있는 구절입니다. ▒▒▒▒▒▒ [윤지예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교수님! 1.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적 지혜와 품성적 탁월성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소크라테스의 지덕일치설을 비판하면서 품성적 탁월성은 최선의 수단을 선택하는 이성(실천적 지혜)과 좋은 목적을 지향하는 욕구의 결합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런데 덕들의 분리 불가능성에 대해 설명할 때, 실천적 지혜 하나만 갖추게 되면 모든 탁월성들 또한 가지게 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실천적 지혜 하나만 갖추는 것이 아니라 욕구도 같이 갖추어야 탁월성들을 가지게 되는 게 아닌가요? 소크라테스의 지덕일치설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비판과 덕들의 분리불가능성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설명이 서로 맞지 않는 것 같아 보입니다. 어떤 부분에서 제 이해가 잘못된 것일까요? 2. 자제력 없음과 무절제에 관해 질문드립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르게 설득되어 다른 확신을 가졌을 때 그 행위를 그만둘 것이다. 그러나 자제력 없는 사람은 다른 확신을 가지게 된 후에도 여전히 그 행위를 할 것이다." 제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이 구절에서는 무절제한 사람은 설득될 수 있다면 다른 확신을 가지게 되어 무절제한 행위를 그만둘 수 있지만 자제력 없는 사람은 설득되어 다른 확신을 가지게 되어도 여전히 자제력 없는 행동을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절제한 사람은 고칠 수 없고 자제력 없는 사람은 고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1) 위의 구절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절제한 사람은 못 고치지만 만약 고칠 수 있다면(설득이 된다면) 다른 확신을 가지고 그 행위를 그만둘 수 있다는 것인가요? (2) 무절제한 사람은 고칠 수 없고 자제력 없는 사람은 고칠 수 있으니까 무절제한 사람은 설득이 불가능하고, 자제력 없는 사람은 설득이 가능하다는 건가요? (2)-1.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위의 구절의 '그러나 자제력 없는 사람은 다른 확신을 가지게 된 후에도 여전히 그 행위를 할 것이다'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자제력 없는 사람이 설득된 경우에 그 사람은 자신의 자제력 없는 행동을 설득에 의해 고쳐야 하는데, 위의 구절에서는 자제력 없는 사람이 다른 확신을 가지게 된 후에도 여전히 그 행위를 할 것이라고 해서 행위를 고친다는 것인지 못 고친다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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