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폴리스

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칸트의 정의에 따르면, 실천이성이란 ‘마땅히 해야 할 바를 스스로 정립하고, 그것을 스스로의 의지로 결단하는 능력’이고, 의지란 ‘실천이성이 정립한 원칙에 따라 행위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처럼 실천이성과 의지는 구분되는 정신의 능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칸트가 “의지는 실천이성 이외의 다른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이유는 의지의 합리적 특성 때문입니다. 칸트에게 있어서 의지는 단순한 욕구나 충동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로지 실천이성이 확립한 원칙에 따라서 행위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달리 말해서 이성적 원칙을 행위로 실천하는 능력이 의지입니다. 이처럼 의지는 실천의지에 따라 작동하는 정신의 능력이기 때문에 칸트가 그와 같이 주장한 것입니다. 2, 3. ‘인간성’이라는 개념에 대한 칸트의 입장에 다소 모호한 점은 있지만, 그것을 절대적 목적인 인격이 지닌 본질적 성격, 즉 자율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통용되는 일반적 관점입니다. 말씀하셨듯이 자율성은 인간 존엄성의 토대입니다. 4. 학습포인트 3번은 교재 186쪽의 내용과 관련된 질문입니다. 따라서 3번은 그 내용을 서술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계속되는 논의를 통해 칸트가 도달한 결론은 도덕법칙이 선의지의 절대적 가치의 근원이라는 것입니다. ▒▒▒▒▒▒ [김보라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교수님, 강의 교재와 함께 공부하다가 몇 가지 질문이 생겨 질문드리게 되었습니다. 1. "이성을 통해 떠올린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능력"은 의지 또는 실천이성이라고 하는데, 의지와 실천이성은 다른 개념인데, 왜 같은 의미로 서술되는 건가요? 2. p.203에서 "인격= 보편적이고 필연적이며 절대적 가치를 지닌 실존하는 목적"이라고 했는데, "인간성의 정식=목적 그자체의 정식" 이므로 인간성 = 목적 그자체이므로,"인격= 인간성"으로 볼 수 있나요? 즉, 질문을 정리하면 인격은 인간성과 같은 의미인가요? 3. p. 203에서 "인격에서의 안간성은 인간 존엄성의 토대로서 그 자체 내적 가치를 지닌 도덕성, 즉 자율성을 포함하기 때문이다."라고 나와있는데, 여기서 "인격에서의 인간성 = 인간 존엄성의 토대 = 그 자체 내적가치를 지닌 도덕성인 자율성을 포함 " 이라고 이해했는데, 바르게 이해한건가요? 인간존엄성의 토대(근원)이 인간성을 말하는 건지, 자율성을 말하는건지 헷갈려서 질문했습니다. 4. 학습포인트 질문에서 "선의지가 지닌 절대적 가치의 근원이 무엇인지 서술하시오."라는 질문에 대해 서술할 때, p.186을 참고해서, "선의지가 지닌 절대적 가치의 근원은 선의지의 의욕 그 자체가 선이기 때문에 선의지의 가치 근원은 선의지의 본질에서 나오는 것이다"라고 썻는데, 맞는 서술인가요? 그리고 p.211의 마지막 문장에는 "선의지가 무조건적 선인 이유는 바로 이러한 도덕법칙에 의해 규정된 의지이기 때문이다." 라고 나와있는데, 그렇다면 "선의지가 지닌 절대적 가치의 근원을 도덕법칙"이라고도 볼 수 있는건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