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질문드립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5년 02월 17일 20시 13분
- 조회수
-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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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목적’의 숙고의 대상이 아니라 바람(열망, 욕구)의 대상입니다. 실천적 지혜가 관계하는 것은 그러한 목적이 아니라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입니다.
2. 실천적 지혜의 성격에 대해서는 답변 1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소크라테스의 잘못은 품성의 탁월성이 반드시 올바른 이성, 즉 실천적 지혜를 동반하는 품성상태라는 점을 오해하여 품성의 탁월성과 실천적 지혜를 동일한 것으로 보았다는 데 있습니다. 욕구하는 부분의 탁월성인 품성의 탁월성은 실천적 지혜를 반드시 동반하지만, 그 자체 실천적 지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품성의 탁월성은 올바른 이성과 함께 좋은 목적만을 지향하는 욕구를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3. 스피노자에 의하면, 인간은 제2종의 인식을 통해서는 사물의 본질에 대한 인식을 얻지 못합니다. 따라서 감정의 본성에 대한 타당한 인식을 가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3종의 인식을 소유해야 합니다. 물론 제3종의 인식을 얻기 위해서는 제2종의 인식을 소유해야 합니다. 달리 말해서 제2종의 인식은 제3종의 인식을 위한 바탕입니다. 이런 점에서 ‘2종지와 더불어 3종지를 통해 감정의 본질에 대한 인식을 해야 한다’라는 주장에는 틀린 점은 없지만, 참된 자유의 영위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제3종의 인식의 소유를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정지우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1.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적 지혜, 2. 아리스토텔레스의 소크라테스 비판 3. 스피노자의 자유 향유 방법에 관해 질문드립니다.
1. 실천적 지혜의 정의와 관련해서 다음과 같이 이해해도 될까요?
실천적 지혜는 ‘인간으로서 전체적으로 잘 사는 것(목적)과 관련하여 인간에게 참으로 좋은 것과 나쁜 것(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대해서 숙고하고, 이를 통해 행위를 산출(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적 행위를 선택하고 실천을 산출)하는 품성상태이다.
= 특수한 문제 상황에서의 목적에 대해 잘 숙고하여, 목적을 잘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행위를 산출하는 성향이다.
라고 이해하여도 되나요?
2.소크라테스의 지덕일치에 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비판을 다음과 같이 이해해도 될까요?
실천적 지혜는 목적에 대해 숙고하여 행위를 산출하는 성향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을 결정하고 선택하는 것에 관해서만 숙고하는 것이고, 목적이 향하는 방향(목적이 올바른지 여부)에 대해서는 숙고하지 않는다. 따라서 품성적 탁월성은 실천적 지혜를 동반할 뿐 아니라(=실천적 지혜의 인도를 받을 뿐 아니라) ‘언제나 올바른 목적을 추구하는 욕구’를 동반해야 하므로, 지덕일치를 주장하는 소크라테스의 주장은 옳지 않다.
3. 스피노자의 자유를 향유하기 위한 방법과 관련해서,
자유의 향유는 2종지를 통해 공통 관념을 사용하여 감정의 참과 거짓을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참된 자유를 향유하기 위해서는 2종지와 더불어 3종지를 통해 감정의 본질에 대한 인식을 해야 한다< 라고 이해해도 될까요?
미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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