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주희 질문드립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5년 03월 03일 23시 44분
- 조회수
-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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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말씀하신 순수한 기란 동정하여 분화되기 이전의 본연의 기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였습니다.
기의 모임과 흩어짐으로 인해 생겨난 신체(형체, 몸)를 형기라 합니다.
인간의 마음은 이와 본연의 기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와 본연의 기가 분수하여 인간이 품수한 기로 이루어집니다. 사람마다 품수한 기의 품질이 다르기 때문에, 각 사람의 형기와 기질(形質)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식 능력과 행위 능력, 그리고 외물에 감하여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마음의 상태가 사람마다 다릅니다.
2. 희로애락이 정이 아직 말하지 않은 마음(미발의 마음)에는 성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미발은 성이라고 표현한 것이지, 미발이 곧 성인 것은 아닙니다. 이발의 마음은 희로애락의 정이 발한 마음이기 때문에 이발은 정이라고 하는 것이지, 이발이 곧 정인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미발과 이발 사이에 체용 관계가 성립하는 것이 아닙니다. 체용 관계는 성과 정 사이에서 성립하는 관계입니다.
3. 네.
4. 모든 상황에서 마음의 주재성과 본래성을 보존하는 것이 ‘거경’이라는 공부(수양법)의 본질입니다. 주희에 의하면, 사람이 수양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마음과 이를 일치시켜 모든 상황에서 이를 실천하는 도덕적인 인격자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거경 뿐만 아니라 지공부와 행공부 모두 이러한 경지에 이르기 위한 수행법입니다.
▒▒▒▒▒▒ [김보라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교수님, 몇 가지 질문이 생겨서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동정하기 이전의 최초의 기는 맑고 깨끗하지만, 완전무결하고 순수지선한 이를 현실에 구현하는 개체들의 다양한 형기에는 청탁수박의 품질이 있다는 말에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최초의 기는 순수한 기이고, 순선한 마음은 이와 순수한 기로 이루어진 마음이라고 보았는데,
형기에서 기인하는 사욕으로 인해 인심이 생기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1. 그런데, 여기서 나오는 '순수한 기'와 '형기'의 차이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요?
순수한 기가 왜 형기가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2. 그리고 미발은 성이고, 이발은 정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미발은 체이고, 이발은 용이라고 볼 수 있는것인가요?
3. 주희에게 있어서, 지 공부 = 궁리 공부인가요?
4. 거경의 목적이 p. 420에는 ' 마음의 주재성을 잃지 않고, 마음의 본래성 유지하는 것'으로나오고,
p. 424에는 거경의 궁극적 지향점(목적)이 '이의 실천'이니까, 즉, 본래 마음을 밝히되, 마음의 이를 드러내어 발현하는것이라고 이해해했는데,
그렇다면 이 두가지 설명 모두 거경의 목적으로 이해하면 되는걸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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