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감사합니다.
부적합한 관념은 본질적 특징은 진리의 근거에 대한 인식에 토대를 둔 관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달리 말해서 적합한 원인 관념에 근거해 있지 않은 관념이 바로 부적합한 관념입니다. 제1종의 인식은 본질적으로 막연한 감각 경험 혹은 단어와 같은 기호들에 입각하여 형성된 인식이기 때문에, 그것은 부적합한 관념으로 이루어진 인식입니다. 반면에 제2종의 인식은 적합한 관념인 공통 관념에 근거해 있고, 제3종의 인식은 신의 어떤 속성들에 대한 형상적 본질에 대한 적합한 인식에 근거해 있기 때문에 둘 모두 적합한 인식입니다.
▒▒▒▒▒▒ [이동재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선생님, 늘 강의 잘 듣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스피노자 파트 복습중 교재 p152의 7번 주석에 나와있는 부적합한 관념에 대해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좀 해보다가 제가 내린 결론이 맞는지 확인을 부탁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부적합한 관념은 진리의 외부적 특징은 충족할지언정 내부적 특징, 즉 진리의 근거에 대한 인식을 결여한 것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제1종의 인식이 부적합한 관념으로 이루어진 인식이라고 하는 이유가 상호작용의 결과로서 신체에 발생한 흔적들에 대한 인식이 무작위로 이루어져 있어 이 인식한 진리들에 대한 원인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제2종의 인식은 흔적들에 대한 인식 결과 간 공통점, 즉 공통 관념으로 이루어진 인식이기 때문에 이 공통 관념을 근거로 하여 진리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적합한 관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