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우리가 아무런 조건도 없이 반드시 행해야 것이 의무인데, 어떤 것이 그러한 의무인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도덕법칙입니다. 예를 들어 “거짓말하지 말라”는 의무이고, 이것이 의무인 이유는 그것이 도덕법칙에 대한 존경심으로부터 말미암은 행위의 필연성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도덕법칙은 의무의 근원이고, 의무는 도덕법칙에 근거하여 확립되는 것입니다.
2. 선의지는 오직 의무만을 의욕하는 의지이므로, 의무로부터 말미암은 행위는 곧 선의지를 동기로 하여 나온 행위입니다. 따라서 의무로부터 말미암은 행위는 선의지에서 비롯된 행위입니다.
3. 답변 1에서 말씀드렸듯이 의무의 근원은 도덕법칙입니다. 따라서 의무로부터 말미암은 행위가 도덕적 가치를 지닌 행위, 즉 선한 행위라면, 그 행위의 선함의 근원은 도덕법칙입니다.
4. 선의지란 오직 의무만을 의욕하는 의지입니다. 의무란 도덕법칙에 대한 존경심으로 말미암은 행위의 필연성입니다. 따라서 선의지를 객관적으로는 도덕법칙에 의해 규정된 의지이고, 주관적으로는 도덕법칙에 대한 존경심에 의해 규정된 의지입니다. 요컨대 선의지를 오직 의무만을 의욕하는 의지라는 것은 선의지가 도덕법칙에 의해 규정된 의지라는 것을 함축합니다.
5. 순수실천이성이 선의지를 창출한다는 말은 순수실천이성이 의지를 도덕법칙에 맞게 규정한다는 말입니다. 순수실천이성이 자신의 확립한 형식적이고 선험적인 원리, 즉 도덕법칙을 따르도록 의지에 요구하는 것을 이성의 강요라 합니다.
6. 의지와 독립적으로 선의지가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의지가 순수실천이성이 확립한 도덕법칙만을 자신의 규정 근거로 삼을 때, 달리 말해서 오직 도덕법칙에 따라서만 작용한다면, 그러한 의지는 선의지가 됩니다.
7. 도덕법칙과 의무의 관계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앞의 답변에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 기술하였으니 그것을 참고하여 숙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 [장화진 회원님의 글] ▒▒▒▒▒▒
교수님 안녕하세요 칸트 질문드립니다!
1. 선의지는 의무만을 의욕하는 의지인데, 이때 의무는 도덕법칙이 맞을까요?
2. 의무로부터 말미암은 행위는 의무만을 따르고자 하는 내적 동기에서 비롯된행위=이걸 선의지에서 비롯된 행위라고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3. 의무로부터 말미암은 행위의 도덕적가치의 근원이 형식적이고 선험적인 의지의 원리 라고 나와있는데, 왜 그런지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저는 2번질문처럼 선의지에서 비롯되어서 선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형식적이고 선험적인 의지의 원리인가요? 선의지는 이미 있는 도덕법칙쪽으로 우리가 행동하게 해서 이미 있는 도덕법칙이 있고 이게 도덕적으로 가치있어서 그런건가요...?ㅠㅠ
4. 이성이 도덕법칙을 만들고, 이 도덕법칙따라 행동하도록 이성이 이야기해서 도덕법칙 따라 하도록 하니까 의지가 선해서 선의지이고, 선의지는 의무만을 의욕하는 의지인데, 이때 의무는 도덕법칙 따르는 건데, 선의지만으로 내가 도덕법칙 따를 수 없어가지고 법칙에 대한 존경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이해를 해도 괜찮을까요?
5. 이성에서 선의지가 창출된다는 말이 이성이 의지을 도덕법칙에 맞게 규정한다는 말과 같은 말인가요?
그래서 이성이 질료적원리를 제거해서, 형식적이고 선험적인 원리를 따르도록 하는건가요?
6. 이성이 의지가 도덕법칙, 즉 형식적이고 선험적인 원리를 따르게 하면 의지가 선의지로 전환되는건가요? 아니면 선의지가 따로 존재하고 있어서 선의지가 형식적이고 선험적인 의지의 원리를 따로도록 하는건가요?
7. 법칙에 대한 존경에 대해서 단순히 이성이 도덕법칙 따르라고 명령해도 의지가 말을 안들어서 의무로써 법칙에 대한 존경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건가요?
칸트의 각 개념들을 연결시키기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ㅠ 답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