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폴리스

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아퀴나스는 도덕적 악은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하여 악을 선택한 결과물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아퀴나스에 의하면, 자유의지란 이성적 욕구입니다. 즉, 이성이 판단하고 선택한 목적에 따라 작용하여 행동을 산출하는 것이 자유의지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도덕적 악의 근원은 이성의 잘못된 판단과 선택이라 하겠습니다. 2. 자유의지의 작용은 오직 이성만을 따를 뿐입니다. 2-1. ‘선의 결핍’이라는 개념은 악의 존재론적 위상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와 마찬가지로 악은 선과는 독립적으로 그 자체로 존재하는 실재가 아닙니다. 그것은 선의 결핍 현상일 뿐입니다. ▒▒▒▒▒▒ [이정빈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교수님 아퀴나스 관련 질문드립니다! 아퀴나스는 인간의 불완전성, '영적인 존재자의 결함'으로 인해 이성이 잘못된 판단과 선택을 하여, 악을 욕구하고 악한 행위를 하게 된다고 보아, 도덕적 악의 근원은 이성의 잘못된 판단과 선택이라고 말한다고 정리하였습니다. 1. 그런데 아우구스티누스의 주장을 계승하여 도덕적 악의 근원을 악한 의지로 본다고 알고 있는데, 그럼 도덕적 악의 근원을 문항에서 묻는다면 '악한 의지'와 '이성의 잘못된 판단과 선택' 중 어떤 것으로 답해야 하는 것인가요? 2. 여기서 악한 의지는 오직 이성의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인한 것인가요? 즉 이성의 판단이 잘못될 가능성은 있지만, 의지가 이성의 올바른 명령에 따르지 않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것일까요?(저는 의지는 이성적 욕구로서 무조건 이성의 판단에 따른다고 생각하여 의지가 이성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2-1. 이성의 잘못된 판단과 선택에 의한 악한 의지이더라도 선한 의지의 결핍으로 볼 수 있나요? 결핍 자체를 이성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질문드립니다. 항상 시간내어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