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폴리스

질문 감사합니다. ‘리에 편전이 있다’를 기에 의해 리의 존재 성격이 변한다로 해석하시면 안 됩니다. ‘리의 편전’이라는 용어는 리 자체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리가 상이한 기에 따라 상이하게 발현되는 현상을 지시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청수한 기를 지닌 존재자에게는 리가 온전하게 드러나고, 탁박한 기를 지닌 존재자에게는 기는 편벽되게 발현됩니다. 이 점에서 볼 때 이이의 ‘이통기국설’과 주희의 ‘이일분수설’ 사이에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 ▒▒▒▒▒▒ [장지현 회원님의 글] ▒▒▒▒▒▒ 교수님, 안녕하세요. 항상 질문에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출 강의에서 잠깐 리유편전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요, 이와 더불어 이전의 다른 질문들을 보던 중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 남깁니다. 이이의 이통기국에서 기가 이를 국한하여 리의 편전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리의 존재 성격이 변화한다고 이해를 하는게 맞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근본에 있어서 보편적 리가 내재되어 있는 것은 이해했는데 교재 450p에 “기를 타고 만물에 유행하지만 그 본연의 성격이 변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헷갈립니다. (리의 편전으로 인해 존재의 성격이 변화되는게 맞다면 해당 문장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이이의 이통기국과 비교해서 주희의 말년 정론에 따르면, 이일분수는 만물이 리를 품부하지만 기질의 차이로 인해 리가 다르게 드러나는 것 즉, 기질의 영향으로 인해 리의 온전한 발현에 차이가 생기는 것이지 리의 존재 성격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해해도 되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