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강의질문] 질문드립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5년 07월 08일 21시 00분
- 조회수
- 142
- 첨부파일
-
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서술 내용에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2. 네. ‘monarchy’를 왕정으로 번역하기도 하고 군주정으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3. 공통권력은 입법권과 집행권입니다. 그런데 로크에게 있어서 집행권은 입법권에 종속된 권력입니다. 따라서 입법권을 위임하는 것은 곧 집행권 또한 위임함을 의미합니다.
4. 서술 내용에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5. 왕수인에 의하면, 모든 공부는 본질적으로 하나입니다. 즉, 치양지입니다. 성의와 정심도 본질적으로 하나의 공부입니다. 그래서 "무릇 한 생각이 발동하여 선하다면 그것을 좋아하기를 참으로 아름다운 여색을 좋아하듯이 하고, 한 생각이 발동하여 악하다면 그것을 싫어하기를 참으로 악취를 싫어하듯이 하면 의념이 성실하지 않음이 없어서 ‘마음이 바르게 될 수 있다(正心).”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6. 네. 모든 공부는 근본적으로 하나이지만, 각각의 공부 방법에는 저마다의 정의가 있습니다. 왕수인이 이를 어떻게 정의했는지는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7. 개인적으로 ‘양지는 마음속의 인의예지 등과 같은 천명지성을 가리킨다.’라는 문장은 왕수인의 입장과 부합하는 문장으로 보지 않습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마음속’이라는 표현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제자는 이 문장을 옳은 문장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문장이 왕수인의 입장과 부합하는 문장이라고 가정하고, 그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 전습론에 보면, “양지는 천이 나에게 부여한 것으로, 도의 근원이며, 행위의 본체이다.”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따라서 ’양지는 천명지성이다’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 아닙니다.
둘째, 왕수인은 “심체는 이(理)다. 인의예지의 근원이 모두 여기서 나온다.”라고 주장합니다. 즉, 심체가 사덕의 근원 혹은본체라는 말입니다. 심지어 왕수인은 “마음은 인의예지 사덕을 모두 갖춘 것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엄밀히 말해서 이 주장은 마음이 곧 사덕이라는 주장이 아니라, 마음이 ‘사덕의 근원 혹은 본체’라는 주장입니다. 어쨌든 ‘양지는 마음이 갖추고 있는 사덕이다’라는 표현은 왕수인의 주장과 어긋나는 표현은 아닌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전습록에 서술되어 있는 왕수인의 주장을 종합해 볼 때, ‘양지는 마음속의 인의예지 등과 같은 천명지성을 가리킨다.’는 왕수인의 주장과 부합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저 또한 이 문장이 왕수인의 입장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가 이유로 제시한 왕수인의 주장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이정빈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공부 중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1. 기출분석집 교재 407p 키케로 기출문제에서 혼합정의 특징을 서술할 때 <모두가 합의하여 확립한 공정한 법을 통해 왕정, 귀족적, 민주정의 요소가 적절히 결합되어 조화로운 정치 체제로, 특정 집단에 권력이 독점되지 않아 비지배로서의 자유가 실현 가능하다.> 라고 작성하였는데요.
내용이 적절한지 질문드립니다. 흐름 자체는 맞다고 생각하는데 비지배로서의 자유가 혼합정의 특징이라고 직접적으로 연결지어도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2. 그리고 왕정과 군주정이 동일한 개념이라고 답변하신 것을 보았는데, 그럼 키케로 문제에서도 왕정 대신 군주정이라는 표현을 써도 맞는 것일까요?
로크와 관련하여 질문드립니다.
3. "자연인들이 공동체의 수중에 양도한 권력을 시민의 의지에 부응하여 통치의 부담을 떠맡을 태세가 되어 있는 개인 혹은 집단에 위임하여 정부를 수립하는 행위를 신탁이라 한다." 이 문장에서 권력을 위임한다고 할 때는 공통권력(입법권, 집행권)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유형을 구분할 때는 입법권이라고 명시하고 있는데, 그럼 정부의 형태 구분과 관련하여서는 공통권력을 위임한다는 표현은 쓰지 않는 게 맞을까요??
4. 루소 질문드립니다. 기출분석집 436p 문제에서 서술형 답안을 '갑은 ㄷ을 행사하는 주체를 주권자인 국민으로 보아 집합적 존재인 국민이 ㄷ을 집단적으로 행사한다고 본다. 을은 ㄷ을 행사하는 주체를 입법권을 위임받은 입법부로 본다.'고 작성하였는데, 갑 입장이 적절한지 확인부탁드립니다.
5. 양명 질문입니다. 동서양 교재 480p 아래 '정심'과 관련한 원문을 보면 "무릇 한 생각이 발동하여 선하다면 그것을 좋아하기를 참으로 아름다운 여색을 좋아하듯이 하고, 한 생각이 발동하여 악하다면 그것을 싫어하기를 참으로 악취를 싫어하듯이 하면 의념이 성실하지 앟음이 없어서 마음이 바르게 될 수 있다." 이 내용이 있는데요. 이 문장이 '성의'와 관련하여서 앞 페이지에서 나온 것을 보았는데 그럼 이 내용을 가지고는 성의에 관한 것이 될 수도, 정심에 관한 것이 될 수도 있는 것일까요?
6. 그리고 양명은 모든 공부법의 본질이 치양지라고 보다 보니, 치양지, 격물, 성의, 정심 등 각각의 의미가 차이가 있으면서도 매우 비슷해보이는데요. 그 의미의 세부적인 차이를 구별하고 그대로 외워야 하는 것일까요?
7. 기출분석집 222p 양명 3번 문제 중 <ㄷ. 마음속의 인의예지 등과 같은 천명지성을 가리킨다.>와 관련하여 질문이 있습니다.
제가 이 선지를 틀렸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사덕과 사단은 심체의 표덕이므로 심체가 곧 사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요. 이 부분은 게시판을 찾아보면서 이해하였습니다. 그런데 추가적으로 의문이 들었는데요.
7-1. 성이 사덕, 인의예지라는 점은 주희처럼 양명도 당연히 동의하는 것이죠?
7-2. '마음속의'라는 부분이 걸리는데, 심체가 곧 사덕이라면 '속'이라는 것이 애매한데 이것을 맞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요?
7-3. 질문게시판을 찾던 중 <본래 마음(심체)는 천리이고 양지이므로 본래의 마음 혹은 양지가 곧 성입니다. 성의 본체는 인의예지의 사덕이므로 양지는 인의예지 등과 같은 천명지성을 가리키는 개념이라 해도 틀린 점이 없습니다.(개인적으로 이 문장에서 ‘마음 속’이라는 표현이 적합한 표현인지는 의심스럽습니다.)> 라고 답변해주신 내용을 발견하였습니다.
여기서 '성의 본체는 인의예지의 사덕이므로'라고 하셨는데, 주희처럼 양명도 주희처럼 성의 본체가 사덕이라는 표현을 쓰나요..?? 교수님의 다른 글에서는 '왕양명에 의하면, 사덕은 마음에 갖추어져 있는 성의 본체가 아니라, 천리이자 양지인 마음의 덕이고'라고 하셨어서 뭐가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