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강의질문] 아리스토텔레스 질문 드립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25년 09월 08일 20시 52분
- 조회수
- 28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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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1. 숙고적 욕구, 욕구적 지성, 사유적 욕구는 동일 개념입니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에 나타나 있는 합리적 선택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을 모두 고려할 때, 합리적 선택은 ‘목적 욕구 + 숙고하여 목적에 대한 수단 선택’라는 두 요소의 종합이며, 이러한 합리적 선택이 행동의 일차적 동기가 되기 위해서는 선택한 것을 욕구해야 합니다.
2. 악덕으로 인한 행위는 악행입니다. 무지로 말미암은 행위는 결과적으로 선행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악행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행위는 무지를 원인으로 하여 나온 행위이기 때문에 비자발적인 행위이고, 그렇기 때문에 칭찬과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장지현 회원님의 글] ▒▒▒▒▒▒
교수님 아리스토텔레스 문풀 복습 중에 궁금한 점이 생겨서 질문 남깁니다!
1. 합리적 선택과 관련해서
1) 목적을 욕구+목적에 대한 수단을 판단+수단에 대한 욕구 로 보아야 하는지
2) 목적을 욕구+목적에 대한 수단을 판단 으로 보아야 하는지 헷갈립니다.
관련 질문을 찾아보던 중에 합리적 선택이 1)의 의미에서 욕구와 동반되어서 행위의 일차적 원리가 될 때에 숙고적 욕구라고 한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또한 이 경우에는 자제력 없는 사람에 대한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이해했습니다. 따라서 합리적 선택을 욕구적 지성, 사유적 욕구 로 보는 관점에서, 선택된 행위에 대한 욕구와 상관없이 목적을 욕구하고 이에 대한 수단, 행위를 선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그렇다면 합리적 선택의 의미가 숙고적 욕구일 경우와 욕구적 지성 및 사유적 욕구일 경우 두 가지로 이해하면 되나요?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해주신 내용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에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제력 없음이 악덕이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한편(자제력 없는 사람)은 합리적 선택에 어긋나는 것이고, 다른 현편(무절제라는 악덕을 소유한 사람)은 합리적 선택에 따르는 것이니까.”
이처럼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제력 없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 그것에 적합한 합리적 선택을 한 사람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달린 것들에 대한 숙고와 욕구의 대상이므로, 합리적 선택 또한 우리에게 달린 것들에 대한 숙고적 욕구일 것이다. 우리는 숙고를 통해 결정한 후 그 숙고에 따라 욕구하는 것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합리적 선택은 숙고적 욕구이고, 이때 욕구는 숙고하여 선택한 것에 대한 욕구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자제력 없는 사람은 합리적 선택을 한 사람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자제력 없는 사람은 숙고하여 선택한 것을 욕구하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서가 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을 보겠습니다.
“사유 그 자체는 아무것도 움직이지 못하지만 목적을 지향하는 실천적인 사유는 그렇지 않다. ….중략… 단적으로 목적인 것은 행위에 의해 성취될 수 있는 것뿐이다. 잘 행위한다는 것이 목적이며, 욕구는 이 목적을 향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합리적 선택이란 욕구적 지성이거나 사유적 욕구인 것이며, 인간이 바로 그러한 원리이다.”
이 주장에 의하면 합리적 선택은 욕구적 지성 혹은 사유적 욕구입니다. 이때 욕구는 목적(잘 행위하는 것, 잘 사는 것 혹은 좋은 삶)에 대한 욕구입니다. 따라서 자제력 없는 사람의 합리적 숙고를 긍정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숙고하여 선택한 것에 대한 욕구의 존재 여부와는 상관없이 목적에 대한 욕구에 기반하여 이루어지는 행위의 선택을 합리적 선택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2. 아리스토텔레스 입장에서 덕과 악덕으로 인한 행위는 자발적인 행위인 것은 이해했는데요, 그렇다면 악행이라는 것은 악덕으로 인한 행위만을 의미하는 건가요? 아니면 무지로 말미암은 행위도 악행이라고 할 수 있나요?
항상 답변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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